[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트라이폴드 시장에서 화웨이를 능가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은 화웨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CEO, 2025년 삼성 트라이폴드 출시를 앞둔 시점에 화웨이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s’ 공개 행사에서)
“경쟁사(삼성)보다 더 얇고, 더 크고, 더 빠르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CEO, 2019년 폴더블폰 ‘메이트X’ 공개 행사에서)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을 향해 수년간 거침없는 도발을 이어온 화웨이. 화웨이가 오는 7일 공식 출시하는 2세대 트라이폴드폰(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 2’가 사전 판매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 전작과 달리 삼성의 트라이폴드폰과 유사한 형태로 접는 구조를 대폭 수정한 제품이다. 사실상 화웨이가 삼성의 전략을 따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7일 2세대 트리폴드폰 ‘메이트 XT 2’를 공식 출시하는 가운데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화웨이 온라인몰에서 진행된 사전판매에서 단 2초 만에 준비 물량이 동났다. 다만 화웨이는 예약 물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메이트 XT 2’는 지난 2024년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의 2세대 제품이다.
주목할 점은 접는 구조다. 전작 ‘메이트 XT’는 양쪽이 각각 바깥쪽으로 접히는 ‘Z형태’ 구조였다. 화웨이는 이번 2세대 제품에선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G형태’로 제품을 대폭 개편했다.
이는 삼성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와 같은 구조다. 이 제품은 국내, 유럽, 미국에서 완판되면서 판매를 종료했다.
화웨이가 ‘Z형태’를 버리고 사실상 삼성을 따라 제품 전략을 변경했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트라이폴드 2세대까지 출시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지만 제품 완성도와 시장성은 여전한 과제다.
1세대 ‘메이트XT’는 삼성보다 앞선 세계 최초 트라이폴드폰으로 출시 직후부터 품절 대란을 일으켰지만 판매와 동시에 품질 문제가 불거졌다.
제품을 수령한 이용자들 사이에선 하루 만에 액정이 깨지는 등 제품 파손을 겪었다는 후기 글이 줄줄이 올라오면서 구매 취소도 속출했다. 사전판매 약 650만대의 선주문을 기록했으나, 정작 정식 출시 후 한 달 간 실제 판매량은 사전 판매의 1%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2만대에 그쳤다.
400만원이 넘는 가격 문턱도 한계로 꼽힌다. ‘메이트 XT’의 가격은 약 376만~450만원 수준이다. 이에 화웨이는 사양과 가격을 낮춘 ‘메이트XTs’를 선보였으나 이 역시 별다른 판매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메이트XT 2’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전작과 유사하거나 이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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