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개장한 무료 샤워장
1·7월 두차례 대변 발견, 드라이기 분실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남산을 달리는 러너를 위해 마련한 무료 공용 샤워장 안에 대변을 보는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다.
2일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에 따르면 남산 러너 샤워장 남성 샤워부스에서는 지난 1월과 7월 각각 한 차례씩 이용객이 대변을 보고 간 사례가 발생했다.
센터는 샤워장 안내문을 통해 “최근 샤워실 내에서 드라이기 분실, 샤워 부스 안에 대변을 보는 심각한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같은 행위는 다른 이용자에게 큰 충격과 불편을 주며, 공용 물품 제공 중단 등 운영 제한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공간은 시민 세금으로 조성한 공용 시설”이라며 “러닝할 때 매너를 지키듯 샤워실에서도 기본적인 질서와 상식을 지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시는 지난 1월에 처음 대변을 본 사례를 확인한 뒤 남녀 샤워실 안에 이같은 ‘공용 샤워실 이용 질서 준수 요청’ 안내문을 붙였다.
그런데도 6개월만에 또 다시 일부 이용객의 몰상식한 행위가 확인된 셈이다. 두 차례 모두 남성 샤워장에서 벌어졌지만 동일인 소행인 지, 고의적 테러인 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샤워장을 이용하려면 입구에서 수기로 이름과 입장시간을 작성하고 QR코드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만 탈의를 한 뒤 이용하는 샤워부스는 1인용 개별 공간이어서 내부 상황까지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로 알려졌다.
남산 러너 샤워장은 서울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생활밀착형 운동시설’ 확대 정책의 하나로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남산이 내·외국인에게 러닝과 자전거를 즐기는 레저·관광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운동 전후 무료로 씻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뒤 이달 27일까지 남산 러너 샤워장을 이용한 사람은 1만 2862명으로, 대변을 남기고 간 사례는 두 차례에 불과해 극소수 이용객의 일탈로 보고 있다”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내와 계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