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비롯해 44명 규모

네팔 요청으로 파견…한인 실종지역 집중 수색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현장 접근을 시도한 1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위어댐 주변이 토사에 뒤덮여 황폐한 모습이다. [연합]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현장 접근을 시도한 1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위어댐 주변이 토사에 뒤덮여 황폐한 모습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김해솔 기자]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 피해 현장 수색·구조 지원을 위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 편으로 현지 파견됐다.

이규호 개발협력국장을 구호대장으로 하는 KDRT는 시그너스에 탑승해 2일 0시께 서울공항에서 출발, 이날 오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KDRT는 구호대장인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포함한 외교부 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4명, 소방청 37명 등 총 44명으로 구성됐다. 시그너스에는 구조견 5마리를 비롯해 고해상도 드론과 매몰자 음향·영상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수중펌프, 급류 구조 및 수목·토석 제거 장비 등도 실렸다.

네팔 정부 공식 요청에 따라 파견되는 KDRT는 향후 약 10일 동안 현지에서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한국인 9명을 포함해 현지 피해자들에 대한 수색 및 구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출국에 앞서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서울공항에 집결한 구호대원들을 격려했다.

김 차관은 “구호대의 활동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동시에 대규모 재난을 겪은 네팔 국민에게도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호대가 현지 악조건 속에서 피해자 수색·구조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만큼 개개인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KDRT는 네팔 정부 및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협의해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인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서며, 활동 기간은 현지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뒤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해 헬기와 드론, 육상 수색 등을 진행했다. 신속대응팀은 전날 네팔 육군과 사고 지역 일대에서 합동 수색을 실시했지만 한국인 실종자 소재와 관련한 특이사항은 확인하지 못했다.

KDRT가 현지에 도착하면 전문 인력과 장비가 추가 투입되면서 수색·구조 활동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KDRT는 대규모 해외재난 발생 시 재난구호와 인명구조, 의료구호 등 피해국 지원을 위해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구호대다.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때 처음 파견된 이후 2023년 캐나다 산불까지 11차례 가동됐으며, 이번이 12번째 파견이다.

한편 시그너스는 지난 3월 중동전쟁으로 고립된 우리 교민들을 구하기 위한 ‘사막의 빛’ 작전에도 투입된 바 있다. 당시 시그너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을 수송했다.

공군 장병 공모로 결정된 시그너스는 ‘백조자리’라는 뜻으로 공중급유기가 뒤따르는 전투기들에 급유하는 모습이 백조가 무리지어 날아가는 모습과 닯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유럽 에어버스사의 A330-200을 개조한 시그너스는 인원 300여명과 화물 47t을 수송할 수 있다. 2018년 11월 시그너스 1호가 인도됐고, 이듬해 2·3·4호기가 추가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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