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권익위 종합청렴도 4년 연속 하위권…민선 9기 조직문화 쇄신 드라이브
유 구청장, 출근길 캠페인·청렴콘서트 참석…“간부부터 솔선수범해야”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취임과 함께 청렴 행보를 강화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유 구청장은 26일 오전 8시30분 마포구청 1층 로비에서 열린 ‘출근길 청렴 캠페인’에 참석해 직원들과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고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유 구청장은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청렴 룰렛을 직접 돌리고 관련 퀴즈를 풀었다. 직원들도 퀴즈에 참여하며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청렴의 가치를 되새겼다.
직원들은 청렴과 조직문화, 구정에 바라는 점을 메모지에 적어 ‘청렴나무’에 게시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유 구청장이 취임 초기부터 청렴을 강조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마포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2년 3등급, 2023년 4등급, 2024년 5등급을 받은 데 이어 2025년에도 4등급에 머물렀다.
지난해보다 한 등급 올랐지만 4년 연속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특히 2025년 평가에서는 청렴체감도가 최하위인 5등급, 청렴노력도는 4등급을 기록했다.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는 민원인과 내부 공직자가 업무 과정에서 체감한 부패 인식과 경험을 평가하는 ‘청렴체감도’와 기관의 반부패 추진 실적을 살피는 ‘청렴노력도’를 합산한 뒤 부패사건 발생에 따른 감점을 반영해 산정한다.
따라서 낮은 청렴도는 단순히 금품수수 같은 비위 문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사 공정성, 부당한 업무 지시, 특혜 제공, 업무처리의 투명성 등 조직 전반에 대한 직원과 민원인의 평가가 함께 반영된다.
유 구청장이 일회성 교육보다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의 청렴 정책에 힘을 싣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선 9기 출범을 계기로 조직 내부의 불신 요인을 점검하고 공정한 인사와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마포구는 이날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청렴콘서트’도 열었다.
청렴콘서트는 유 구청장과 전문 진행자, 직원들이 참여하는 청렴토크쇼와 청렴특강, 청렴팝페라 공연으로 꾸며졌다.
청렴토크쇼에서는 직원들의 고민과 구정에 대한 궁금증, 다양한 청렴 사례를 놓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방법’ 등 공직자가 알아야 할 주요 법령을 실무 사례 중심으로 설명했다.
마지막 순서인 청렴팝페라 공연에서는 남성 4인조가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접목한 무대를 선보이며 청렴의 가치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했다.
유동균 구청장은 “청렴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에서 실천해야 하는 기본 자세”라며 “공정하고 신뢰받는 마포구정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캠페인이나 교육만으로 청렴도가 단기간에 올라가기는 쉽지 않다. 청렴한 조직문화는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먼저 솔선수범하고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때 비로소 뿌리내릴 수 있다.
1500여명의 마포구 직원이 구청장과 간부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자세로 공직을 수행해야 한다. 공정한 인사와 투명한 의사결정, 부당한 지시와 갑질 없는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유 구청장의 청렴 드라이브도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