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무인이동체X민군협력엑스포’서 밝혀
2030년까지 지상무인차량 공통플랫폼 선확보
시각·언어·행동 기반 피지컬 AI 기술 활용
다목적무인차량 실물도 전시…향후 라인업 확대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르면 2035년까지 완전 자율 임무수행이 가능한 무인 플랫폼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무인이동체X민군협력엑스포’에서 이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5년 앞당긴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지상무인차량(UGV) 공통플랫폼을 우선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의 플랫폼 기반 아래 UGV들이 자발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전 구축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완전 자율 임무수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시각·언어·행동(VLA) 기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박매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Land Systems, 지상무기체계)연구소 유무인복합연구센터장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투로봇을 활용한 전장 데이터의 원활한 확보, 통신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한 초연결·항재명 통신 구축이 필요하다”며 “군-기관-산학연 기술·개발(R&D) 협력체계인 국방 피지컬 AI 연합 구축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정부로부터 육군, 해병대 보병부대에 배치할 다목적 무인차량 기종으로 선정된 아리온스멧 ▷4세대 다목적무인차량 그룬트(GRUNT) 등 무인플랫폼 실물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정부 주도 개발에 참여 중인 무인수색차량 모형과 협력 관계에 있는 라이온로보틱스의 다족형 로봇까지 공개했다.
아리온스멧은 원격사격통제체계 등 주요 장치를 포함해 98% 이상의 국산화율을 자랑한다. 또 450㎏ 이상의 적재 능력을 갖췄고, 포장도로에서 최고 시속 50㎞ 주행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모듈형 장비를 통해 감시정찰, 드론정찰, 지뢰탐지, 화력지원 등이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그룬트는 아리온스멧 기반 차세대 다목적무인차량이다.
박병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4사업단장은 UGV의 임무 다양화 배경에 대해 “병력 자원 감소로 부대별 책임 지역이 2~4배 증가했다”며 “그런데 저가형 드론 등 전장 내 위협 요인이 늘어나면서 단일 플랫폼으로는 다양한 작전 환경에 대응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행사에서 다목적 무인차량 라인업을 아리온스멧 등 기존 소형 UGV뿐만 아니라 ▷무인수색차량(9톤급) ▷최신 궤도형 UGV인 T-RCV(15톤급) ▷무인전투차량 H-UGV급(30톤급) 등 중대형 라인업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국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들의 UGV들이 참여하는 ‘한화 유무인복합체계(MUM-T) 솔루션’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 루마니아에서 MUM-T 통합 성능 시연을 진행한 바 있다. 국내 개발 군용 무인차량이 유럽 현지에서 성능을 시연한 최초 사례다.
당시 시연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TIGON)·UGV·그룬트, 에스토니아의 밀렘 로보틱스가 개발한 테미스가 참가했다. 그룬트와 테미스는 위험 지역에 선행 투입돼 드론과 연동한 정찰·감시 임무를 수행했고, 타이곤 장갑차는 병력 수송과 화력 지원을 담당했다.
yeongda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