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경남TP, 톈진서 수출상담회
AVIC·보잉 협력사 등 中 기업 11곳 참가
국내 항공부품사 12곳과 일대일 상담
지난해 톈진 항공부품 수입 14.9억달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항공기 부품 기업들이 에어버스와 보잉 등 글로벌 항공업체가 모여 있는 중국 톈진에서 현지 공급망 진입을 타진했다. 중국의 여객기 시장 확대에 따라 항공기 부품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복합재와 금속가공 등 국내 기업의 수출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경남테크노파크와 지난 24~25일 중국 톈진에서 ‘2026 중국 항공기 부품시장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톈진은 중국의 대표적인 항공산업 거점이다. 에어버스 완제기 공장과 보잉 부품 조립공장을 비롯해 항공기 제조·부품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중국 여객기 시장도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국제무역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상업용 여객기 보유 대수는 향후 20년간 974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제기 도입이 늘어나면 생산과 정비에 필요한 부품 수요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톈진에 항공부품 수입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톈진의 항공기 부품 수입액은 14억9000만달러로 중국 전체 수입의 53%를 차지했다. 최근 2년간 연평균 증가율도 10%를 웃돌았다.
한국산 부품 역시 톈진을 주요 관문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한국산 항공기 부품 수입 가운데 톈진 비중은 2024년과 지난해 평균 23%를 기록했다. 톈진으로 수입된 한국산 항공 부품 규모는 2024년 1899만달러, 지난해 1430만달러였다.
이번 상담회에는 중국항공공업그룹(AVIC)과 톈진 보잉복합소재회사(BTC)를 비롯해 현지 민항기 제조업체와 1·2차 협력사 11곳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복합재 조립과 금속·기계가공, 표면처리 등을 다루는 항공기 부품 기업 12곳이 참가했다.
양국 기업들은 일대일 상담을 통해 현지 업체가 요구하는 부품 사양과 기술 수준을 확인하고 실제 공급 가능성을 논의했다.
상담회를 통해 실제 수출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6년 연속 행사에 참가한 국내 K사는 지난해 상담회에서 신규 바이어를 발굴해 초도 물량 공급 계약을 맺었고 올해 초 첫 수출에 성공했다. K사는 이번 행사에서 후속 협상을 진행해 공급 규모를 연간 100만달러 수준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참가사들은 상담에 앞서 톈진하이터항공기공정유한공사 생산 현장도 찾았다. 중국에 진출한 에어버스 등 항공사를 고객으로 둔 업체로, 참가 기업들은 현장에서 부품 품질 관리 방식과 기술 규격 등을 살펴봤다.
장상해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상담회는 우리 항공 부품 기업에 글로벌 항공기업 현장 방문을 주선하고 수출 상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