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물류·금융·전자무역社와 ‘e-B/L 컨소시엄’ 출범

선하증권, 화물 소유권·대금 결제 핵심 서류

무역 서류 유통 5~10일에서 수 시간으로 단축 기대

이정현 하나은행(왼쪽부터) 단장, 조용준 태웅로직스 대표이사,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 김상훈 KTNET 본부장, 이재훈 ZIM 대표이사, 권영주 포스코플로우 신사업혁신실장 등이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이정현 하나은행(왼쪽부터) 단장, 조용준 태웅로직스 대표이사,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 김상훈 KTNET 본부장, 이재훈 ZIM 대표이사, 권영주 포스코플로우 신사업혁신실장 등이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플로우, 글로벌 선사 ZIM, 하나은행,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태웅로직스와 ‘전자선하증권(e-B/L)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e-B/L 컨소시엄을 공식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

참여사들은 e-B/L 발행·거래 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관련 제도 개선과 법제화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을 주관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B/L 확산을 총괄하고 무역금융 디지털화를 주도한다. 포스코플로우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컨테이너 운송계약을 총괄하고 e-B/L 발행 확대를 위한 선사·화주 간 협의를 지원한다. ZIM은 e-B/L 발행과 플랫폼 연계·유통을 지원하고, KTNET은 e-B/L 유통을 위한 전자무역 플랫폼 운영과 무역금융 시스템 연계를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무역금융 프로세스 자문과 관련 금융서비스 협력을 맡고, 태웅로직스는 물류 운영과 e-B/L 발행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선하증권(B/L)은 화물의 소유권과 대금 결제의 근거가 되는 무역의 핵심 서류다. 현재 대부분 종이 원본으로 발행돼 수출자와 수입자, 선사, 은행을 거쳐 전달되는 데 통상 5~10일이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국제 특송 비용이 발생하고, 배송 지연과 분실, 위·변조 위험도 존재한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e-B/L은 종이 원본을 디지털 문서로 대체해 발행·거래를 온라인으로 처리한다. e-B/L 확신 시 기존 5~10일이 걸리던 무역서류 유통 기간을 수 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분석했다. 국제 특송과 문서 처리 비용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 부산에서 미국 찰스턴으로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거래에 ZIM의 e-B/L 플랫폼 웨이프(Wave)BL을 적용하는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했다. 선하증권 발행·거래 및 화물 인도 과정을 점검한 결과 서류 전달 기간과 관련 비용을 줄이고 문서 분실 및 위·변조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B/L을 회사 수출입 업무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수출환어음 매입 등 무역금융 절차를 전자화하는 전자 네고(e-Nego) 체계 구축도 추진해 서류 작성부터 물류, 금융, 대금 회수까지 전반적인 디지털 연결성을 높일 방침이다.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은 “이번 컨소시엄은 종합상사로서 수십 년간 축적한 무역 실무 노하우와 국내 최고 수준의 전자무역·금융 파트너가 결합해 한국형 e-B/L 생태계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서류 전자화를 넘어 무역 프로세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가 물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