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MD 현업 도입…브랜드 분석 제공

하반기 챗봇·실시간 웹 검색 기능 업데이트

‘브랜드AI’를 사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임직원들의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롯데백화점 제공]
‘브랜드AI’를 사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임직원들의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백화점 핵심 업무인 브랜드·상품기획(MD)에 인공지능(AI)이 도입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 사내 AI 시스템 ‘브랜드 AI’를 구축해 현업에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브랜드 AI는 4000여개 브랜드를 분석한다. 매장 입퇴점 등의 주요 의사결정을 데이터 분석으로 고도화한다는 취지다.

브랜드 AI는 한 브랜드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 개별 브랜드 단위로 산재해 있는 데이터를 연결해, 브랜드별 성과 추이뿐 아니라 브랜드 간 영향 관계까지 파악할 수 있는 통합 진단 서비스를 지원한다.

대표 기능인 ‘3D 네트워크 그래프’는 입점 브랜드를 노드 형태로 구현하고, 구매 연관성 등에 따라 연결선으로 브랜드 간 관계망을 보여준다.

‘브랜드 DNA’ 기능은 유사 브랜드군을 비교·분석한다. 목표 브랜드를 선정한 뒤 비교 브랜드를 최대 5개까지 지정하면, 각 브랜드의 매출액 등 핵심 지표를 방사형 그래프로 보여준다. 상품군 내 상대적인 위치를 바탕으로 유사 브랜드와의 차이를 대조할 수 있다.

‘AI 리포트’ 기능은 특정 브랜드를 심층 분석한다. 클릭 한 번으로 연령·성별 등 고객 지표와 연계 매출을 확인할 수 있다. 개별 수치만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맥락을 찾아내는 ‘AI 인사이트’도 제공한다.

브랜드 AI는 도입 후 한 달간 재접속률이 70%를 기록했다. 사용자 조사 결과 기존의 유사 업무와 비교해 업무 생산성이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 브랜드 AI에 챗봇 기능을 도입해 주요 기능을 대화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외부 시장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도록 API 기반의 실시간 웹 검색 기능도 추가한다.

최성철 롯데백화점 AI STUDIO장은 “유통업의 AI는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전략 설계를 뒷받침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현업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AI 활용 사례를 확대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