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전문가로 SBA 혁신 주도…서울시 기업·산업정책에 활력 기대
신원조회 등 거쳐 다음 달 12일께 임명 전망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가 서울시 1급 주요 보직인 경제실장에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달 경제실장 공개모집을 진행한 뒤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김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장기신용은행과 HSBC 등 금융권에서 근무했다. 이후 벤처투자 분야로 자리를 옮겨 보스톤창업투자 대표를 지냈다. 바이오와 정보기술(IT)은 물론 영화·문화콘텐츠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2021년 11월 SBA 대표로 취임한 김 대표는 SBA를 단순한 중소기업 지원기관에서 투자·수출·콘텐츠·글로벌 마케팅을 중시하는 경제진흥기관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SBA는 서울시 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김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미래혁신단’을 신설해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고, 기업 지원정책의 무게중심을 글로벌 진출과 수출 확대에 뒀다.
그 결과 SBA의 기업 수출 지원 성과는 2021년 120억원 수준에서 2025년 5710억원으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세계 인플루언서와 K-콘텐츠를 서울에 모아 서울 자체를 글로벌 콘텐츠·마케팅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서울콘(SeoulCon)’을 출범시킨 것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2023년 처음 열린 서울콘에는 국내외 방문객 약 10만명이 참여했으며, 약 15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뷰티를 비롯한 서울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했다. 2023년부터 아마존 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해 2025년까지 서울 중소기업 488개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왔다.
김 대표는 민간 벤처투자 분야에서 쌓은 감각을 공공기관 경영에 접목해 SBA를 기업 지원기관에서 서울의 글로벌 경제·산업 플랫폼으로 확장한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현우 대표와 같은 CEO를 서울시 산하기관에 영입하자”고 언급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서울시 최고위직인 1급 관리관 직급의 경제실장에 임명되면 서울시의 기업 지원과 투자 유치, 글로벌 산업 육성정책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김 대표에 대한 신원조회 등 관련 절차를 마치는 대로 다음 달 12일께 임명장을 수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경제실장과 함께 서울역사박물관장에 한 모 씨, 미래청년기획관에 박 모 씨, 도시계획상임기획과장에 김 모 씨를 각각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관광재단 신임 대표에는 김병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내정됐다는 보도도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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