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찾은 김민석 “청년 최고, 당헌·당규 개정”

추가 인선 등 곳곳마다 의견 충돌 가능성 여전

21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21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출범 초부터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둘러싸고 갈등에 휩싸인 모습이다. 차기 총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이른바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경쟁에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21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 최고위원이 현재와 같이 (경선으로) 선출되는 방식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 안 돼서 불가피하게 제가 직접 지명하게 됐다”며 “다음 전당대회 때는 청년·여성이 다 반영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청년 몫에 30대인 재선 전용기 의원을, 노동 몫에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각각 지명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를 청년 몫으로 배정하고 ‘축제형 선출 방식’을 통해 뽑겠다고 공약한 바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유권자의 이중 당적 문제 등으로 당장 경선이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민주당 당헌 제26조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당 대표가 지명하되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당무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확정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지명자 발표 전에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명문 규정은 별도로 없다.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곧바로 공개 반발에 나섰다.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은 인선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 의결 사안인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을 최소한의 협의 없이 의총에서 갑자기 공개하면 앞으로 제대로 의결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강릉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당헌·당규 개정이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제가 감시하도록 하겠다”며 비판 수위를 다소 낮춘 모습을 보였다.

당장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한 견해 차이는 봉합되는 모습이지만 향후 추가 인선과 최고위원들의 역할론 등 주요 사안들 두고 김 대표의 리더십이 언제든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