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으로 주문, 암호화폐로 대금지급까지’수사기관의 4개월간 추적 끝에 덜미
[헤럴드경제= 이권형기자] 다크웹으로 주문하고 암포화폐로 대금을 지급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동원한 마약류 밀수업자가 세관의 끈질긴 추적 끝에 덜미를 잡혔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유럽 발 국제우편물을 통해 합성대마 58.95g, 대마카트리지 6점, 코카인 2.9g 등 총 4종의 마약류를 밀수입한 A씨(남, 29세)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해 지난 6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세관은 국제우편물의 발송국, 수취정보, 통관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난 2025년 12월~2026년 4월까지 총 6회에 걸쳐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류를 밀수입한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약 4개월간 이동동선과 생활패턴을 추적하여 귀가하던 피의자를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수사 결과, 피의자는 과거에도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마 등 마약류를 지속적으로 투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는 세관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다크웹을 이용하여 마약류를 주문하고, 거래대금은 암호 화폐를 이용해 지급했으며 해외 판매자와 공모해 국제우편물에 허위 수취인명과 주소를 사용하고 신고 품명도 ‘전자담배’ 등으로 허위 기재해 정상 물품으로 위장했다.
또한 AI를 활용해 ‘수사기관에 적발 시 대응방법’ 을 검색하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고 범행을 은폐할 방법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피의자가 AI까지 동원하여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하였음에도, 통관내역 분석과 디지털포렌식 등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하여 다크웹 이용, 암호화폐 결제, 국제우편 수취에 이르는 범행 전 과정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윤청운 서울세관 조사1국장은 “정보분석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디지털포렌식 등 과학수사 기법을 적극 활용해 국제우편 등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입을 끝까지 추적하고,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확대하는 등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wonh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