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신규 편입…HLB·LG디스플레이·포스코인터·삼성에피스홀딩스 편출

31일 장 마감 후 리밸런싱…“발표 후 추격매수 실익 낮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로고. [MSCI]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로고. [MSCI]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LG이노텍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수 편입을 계기로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가 추산한 유입 규모는 785억원에서 최대 4390억원에 이른다. 이번 정기 리뷰에서는 LG이노텍 1곳이 편입된 반면 4곳이 편출되면서 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 수도 74개로 줄어들게 됐다.

13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가 발표한 8월 정기 리뷰 결과에 따르면 LG이노텍이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편출 종목은 HLB와 LG디스플레이,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에피스홀딩스 등 4개다. 지수 리밸런싱은 오는 31일 장 마감 이후 이뤄진다.

MSCI 한국지수는 국내 대형주와 중형주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매년 2·5·8·11월 전체 시가총액과 외국인이 실제 거래할 수 있는 유동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와 패시브펀드가 리밸런싱에 맞춰 보유 비중을 조정하기 때문에 편입·편출에 따라 종목별 수급과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시장 관심은 신규 편입된 LG이노텍에 유입될 패시브 자금 규모에 쏠린다. 증권사별 전망치는 785억원에서 최대 4390억원으로 제시됐다. 교보증권은 최근 네 차례 정기 리뷰 이후 나타난 외국인 순매수 규모와 해당 종목의 유동 시가총액 등을 토대로 LG이노텍에 약 785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이노텍 편입에 따른 지수 추종 자금의 예상 매수액을 439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LG이노텍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 1940억원의 약 2.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증권도 LG이노텍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수 수요를 3130억원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정기 리뷰에 앞서 LG이노텍이 편입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유진투자증권은 편입에 필요한 시가총액 기준을 약 13조원,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약 4조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LG이노텍의 편입 가능성을 60~70%로 제시했다. MSCI는 정기 리뷰 전달 마지막 10거래일 가운데 임의의 하루를 선정해 해당일의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편입·편출 종목을 결정한다.

지난 5월 정기 리뷰에서는 신규 편입 종목 없이 한진칼과 HD현대마린솔루션, SK바이오팜 등 3개 종목이 제외되면서 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은 80개에서 77개로 줄었다. 이번 정기 리뷰에서도 LG이노텍 1개 종목이 새로 편입된 반면 4개 종목이 빠지면서 구성 종목 수는 74개로 다시 감소하게 됐다.

다만 MSCI 편입 발표 이후 주가 상승을 기대해 추격 매수하는 전략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가 실제 발표 이전부터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MSCI 신규 편입 종목들은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일까지 평균 2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21.4%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발표 당일 평균 수익률은 -0.1%에 그쳤고, 발표일부터 실제 편입일까지 평균 수익률은 3.5%로 나타났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표 당일 수익률은 대체로 마이너스여서 발표를 보고 추격 매수하는 전략은 실익이 낮았다”고 조언했다.


hajun82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