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일대에 출몰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1m 길이의 대형 도마뱀 주인이 나타났다. 자신이 소유주라고 주장하는 남성은 해당 도마뱀이 한 달 전 잃어버린 반려동물이라고 주장해 당국이 사실 파악에 나섰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와 소방당국은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광교신도시 웰빙타운 아파트 단지 일대에서 도마뱀 포획을 위한 합동수색을 벌였다.
수색 과정에서 도마뱀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남성 A씨가 현장에 있던 시 공무원들에게 다가와 “저 도마뱀은 한 달 전쯤 잃어버린 내 반려동물 ‘나일왕도마뱀’”이라며 “잃어버린 뒤 계속 동네를 찾아다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실제로 주인이 맞는지, 해당 개체가 실제 나일왕도마뱀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일 주민들에게 포착된 해당 개체는 물왕도마뱀으로 추정됐으나, A씨가 나일왕도마뱀이라고 주장하면서 수색당국이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나일왕도마뱀은 국제멸종위기종 2급으로 등재돼 있어 입양 시 관할 지방환경청에 양도·양수 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을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다만 사육시설 자체에 대한 별도의 규제는 없어 반려동물로 사육되는 경우가 있다.
나일왕도마뱀 성체는 최대 1.5~2m 길이로, 주로 낮에 활동하고 미약한 독성을 갖고 있다. 물고기와 개구리, 쥐 등 소형 동물을 먹이로 하고, 그늘진 곳이나 시원한 숲과 물가 주변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다.
시는 당분간 유관 기관과 합동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국제멸종위기종을 관리하는 한강유역환경청에 관련 사안을 이관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와 학교, 도서관, 체육시설 등을 대상으로 도마뱀 발견 시 유의사항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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