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응징하기 위해 미군 전략무기인 ‘로널드 레이건호’ 항공모함이 1년 만에 한반도 해상에 출몰한다. 전투기 80여대를 탑재하는 등 소규모 국가의 공군력과 맞먹는 항공 전력으로, 다음달 중순께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다.

2003년 취역한 레이건호는 미 해군이 운용 중인 원자력 추진 항모 중 ‘조지 W. 부시호(2009년 취역)’ 다음으로 최신 항모다. 레이건호는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7함대 소속으로 일본 요코스카에 주둔하고 있다.

레이건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2000t의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모로 축구장 3개에 해당하는 1800㎡ 넓이의 갑판에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 항공기 70여대를 실을 수 있는 조지 W. 부시호(배수량 10만3000t)보다 전투자원이 더 많다. 레이건호에 탑재되는 항공기는 전투기 F/A-18(슈퍼호넷), 전자전기 EA-6B, 공중조기경보기 E-2C 등이다. 승조원도 5400명에 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레이건호는 제5항모강습단을 이끌고 한반도에 진격한다. 제5항모강습단에는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DDG-54), 존 S. 매케인함(DDG-56), 피츠제럴드함(DDG-62), 스테덤함(DDG-63), 배리함(DDG-52), 맥캠벨함(DDG-85), 머스틴함(DDG-89) 등이 포함돼 있다.

한미 양국은 평양에 있는 북한 수뇌부를 포함한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5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다.

레이건호가 평양과 가까운 서해로 진입할지는 미지수다. 작전 반경이 1000㎞나 돼 중국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건호가 서해에 들어서면 중국 해안의 동해함대(상하이), 북해함대(칭다오)와 내륙 탄도탄기지, 공군기지까지 고스란히 미군에 노출된다.

실제로 미군 항모가 서해에 주둔한 적은 2010년 이후 두 차례에 불과하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과 2012년 장거리미사일 발사 때다. 천안함 피격사건(2010년 3월)은 물론 4차 핵실험(2016년 1월), 장거리미사일 발사(2016년 2월) 때는 중국의 반발로 서해에 진격하지 못했다.

레이건호 역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로 잔뜩 화가 난 중국을 의식해 한반도 남해에 주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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