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연구팀, 건강한 성인 대상 착즙 주스ㆍ식빵 섭취 후 2시간 혈당 추적 결과
셀러리ㆍ케일ㆍ양배추ㆍ레몬주스 섭취 후 최고 혈당 약 10% 감소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최근 국내 연구에서 건강한 성인이 당 함량이 낮은 채소 중심의 착즙 주스를 빵과 함께 섭취했을 때 물과 빵을 함께 섭취한 경우보다 식후 최고 혈당이 약 10% 낮게 나타났다. 첨가당 없이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만든 착즙 주스를 달걀ㆍ견과류 등과 함께 곁들이면 혈당 걱정 없이 제대로 된 아침을 챙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제대학교 식품영양ㆍ식품공학부 곽정현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착즙 주스의 원료 구성과 탄수화물 식품 동시 섭취가 식후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두 종류의 저온 저속 착즙 주스 240mL를 제공했다. 셀러리ㆍ양배추ㆍ사과 주스는 셀러리 250gㆍ양배추 30gㆍ사과 30g, 셀러리ㆍ케일ㆍ양배추ㆍ레몬주스는 셀러리 120gㆍ케일 90gㆍ양배추 90gㆍ레몬 20g으로 만들었다. 셀러리ㆍ양배추ㆍ사과 주스의 총 당 함량은 100g당 2.76g, 채소 비중이 더 높은 셀러리ㆍ케일ㆍ양배추ㆍ레몬주스는 1.77g이었다.
두 종류의 착즙 주스를 섭취한 후 최고 혈당은 셀러리ㆍ양배추ㆍ사과 주스는 102.9mg/dL, 셀러리ㆍ케일ㆍ양배추ㆍ레몬주스는 107.5mg/dL로 공복혈당(95.0mg/dL, 98.7mg/dL)과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이를 통해 채소 중심의 착즙 주스는 혈당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착즙 주스를 탄수화물 식품과 함께 섭취했을 때의 혈당 반응을 평가하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식빵과 함께 착즙 주스를 섭취시킨 후 혈당 변화를 관찰했다. 참가자들이 식빵 100g과 셀러리ㆍ케일ㆍ양배추ㆍ레몬주스 240mL 또는 대조 조건으로 물 240mL를 섭취했을 때 30분 후 혈당은 각각 149.4mg/dL, 155.7mg/dL로, 착즙 주스 섭취 후 혈당이 약 4% 낮았다.
특히 비만하지 않은 참가자 5명을 분석했을 때 더 분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식빵과 물을 함께 먹으면 최고 혈당은 162.2㎎/dL였지만, 채소 비중이 높은 셀러리ㆍ케일ㆍ양배추ㆍ레몬주스와 식빵을 함께 먹었을 때는 최고 혈당이 145.6㎎/dL로. 약 10% 낮았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셀러리ㆍ케일 등 채소 비중이 높은 주스 셀러리ㆍ케일ㆍ양배추ㆍ레몬주스의 낮은 당 함량 및 폴리페놀에 의한 체내 당 흡수 지연 효과와 레몬의 탄수화물 분해효소 활성 억제 효과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소규모 파일럿 연구이므로 채소 중심의 저당 주스와 탄수화물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식단의 가능성을 보여준 근거로 해석할 수 있다.
곽정현 교수는 “여러 연구에서 과일과 채소, 특히 일부 녹색 잎채소의 충분한 섭취가 제2형 당뇨병의 낮은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줄이기 위해 바쁜 아침 탄수화물 위주로만 식사하기보다는 셀러리ㆍ케일ㆍ양배추ㆍ레몬 등 채소 비중이 높은 착즙 주스에 달걀이나 견과류와 같은 단백질ㆍ지방 급원 식품을 함께 곁들여 균형 있게 섭취하는 식사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성인에서 착즙 주스와 탄수화물 식품 섭취 시 혈당 반응에 미치는 영향: 파일럿 연구, Effects of Cold-Pressed Juice Composition Combined with Carbohydrate Foods on Glycemic Responses in Adults: Pilot Study)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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