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9조…전년比 0.6% 증가

순이익, 흑자 전환 통해 861억

상반기 영업익 2000억원…135.3% 증가

한온시스템 CI
한온시스템 CI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온시스템이 올해 2분기 매출 정체에도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60% 넘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한국앤컴퍼니그룹에 편입된 이후 추진한 구조조정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87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늘었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은 2조8582억원, 영업이익은 643억원이었다. 매출 증가액은 170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94억원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2.2% 수준에서 올해 2분기 3.6%로 약 1.4%포인트 상승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개선세가 이어졌다. 2분기 매출은 1분기 2조7482억원보다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72억원에서 6.7% 늘었다.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8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1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 역시 지난해 164억원 적자에서 올해 85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한온시스템은 환율 효과와 유럽 완성차 고객사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생산 증가가 매출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장 구조조정과 재료비·운송비 절감 등 비용 관리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89.3%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매출원가율은 제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하기까지 투입된 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수치가 낮아질수록 같은 매출에서 남는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전동화 관련 매출은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유럽 고객사를 중심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들어가는 열관리 부품 공급이 늘어난 결과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에 쓰이는 공조·냉각 시스템을 모두 생산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더라도 하이브리드 등 다른 동력원 차량에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의 개선 폭은 더 컸다. 매출은 5조623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9억원으로 135.3%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854억원이었다. 올해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1155억원 증가하며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6%에서 올해 3.6%로 약 2%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35억원으로 지난해 377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전사적인 운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향후에도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대비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자동차 열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1월 한국앤컴퍼니그룹에 편입된 이후 생산거점과 비용 구조를 재검토하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사업과 한국앤컴퍼니의 배터리 사업에 한온시스템의 열관리 사업을 더해 자동차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