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서 미국 애틀랜타까지 전용 직항

맞춤 운송상자·대나무·물·간식 준비

동물 전문가 동승…도착 후 검역 돌입

2000년 이후 판다 23마리 운송

페덱스가 중국 청두에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까지 운송한 자이언트 판다 핑핑과 푸솽. [페덱스 제공]
페덱스가 중국 청두에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까지 운송한 자이언트 판다 핑핑과 푸솽. [페덱스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신선한 대나무와 물, 좋아하는 간식까지 챙긴 ‘특별 전용기’가 중국 청두에서 미국 애틀랜타로 향했다. 승객은 사람이 아니라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였다.

페덱스는 수컷 자이언트 판다 핑핑(6)과 암컷 푸솽(5)을 중국 청두에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까지 운송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판다는 앞으로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생활한다.

이번 이동에는 일반 화물기가 아닌 두 판다만을 위한 전용 항공편이 투입됐다. 청두 솽류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국제공항까지 직항으로 이동했다.

기내 생활도 별도로 준비됐다. 핑핑과 푸솽은 몸집에 맞게 제작한 전용 운송상자에서 비행했고, 애틀랜타 동물원 소속 동물 전문가들이 함께 타 상태를 살폈다. 먹을거리로는 신선한 대나무와 물, 간식 등이 실렸다.

두 판다는 비행에 앞서 낯선 환경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전용 운송상자에 미리 적응하는 과정도 거쳤다.

비행기가 미국에 도착한 뒤에는 페덱스가 공항에서 애틀랜타 동물원까지 육상 운송도 맡았다. 핑핑과 푸솽은 현재 검역 절차에 들어갔으며 올해 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운송비는 페덱스가 부담했다. 페덱스는 2000년부터 중국과 해외 동물원 및 보전기관 사이에서 자이언트 판다 운송을 지원해 왔다. 핑핑과 푸솽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중국을 오가며 옮긴 판다는 모두 23마리다.

과거 운송 지역도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프랑스, 스코틀랜드 등으로 다양하다. 이 같은 판다 운송 프로젝트를 ‘판다 익스프레스’라고 부르고 있다.

살릴 차리 페덱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은 “페덱스는 20년 넘게 자이언트 판다를 세계 각지에 운송해왔다”며 “이번 특별한 여정을 지원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덱스는 국내에서는 이달부터 보세공장 수출 화물을 직접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관련 규정 개정에 따라 일정 요건을 갖춘 보세공장에서는 별도의 보세운송 차량을 거치지 않고 페덱스 차량이 직접 수출 화물을 수거할 수 있게 됐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