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환율로 국내여행 수요 폭증

켄싱턴·한화리조트 내달 예약률 급등

외국인 관광객 지역 수요까지 겹쳐

8월 성수기 객실 확보 ‘하늘의 별따기’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켄싱턴호텔 설악.  [이랜드파크 제공]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켄싱턴호텔 설악. [이랜드파크 제공]

최근 고유가·고환율·고물가로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여름 성수기 지방 호텔·리조트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에서는 리조트보다 호텔 예약이 더 빨리 차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가 국내에서 운영 중인 호텔은 5개, 리조트는 13개로 리조트 분양 회원이 중심이다. 여름 성수기에는 리조트 예약이 먼저 차는 게 일상적 풍경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리조트 예약은 3개월 전까지만 오픈되지만, 호텔은 12개월 계속 돌아간다”며 “최근에는 지방 소도시까지 국내 여행 수요가 확대되면서, 원하는 날짜에 객실을 예약하지 못할까 걱정한 리조트 분양 회원들이 호텔을 먼저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주요 호텔·리조트는 8월 평균 예약률이 최고 95%를 기록하고 있다. 켄싱턴호텔 설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빠른 속도로 예약이 채워지며 평균 예약률 80%를 기록 중이다. 부산 광안리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켄트호텔 광안리 by 켄싱턴은 8월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앞서고 있다. 8월 평균 예약률은 83% 이상이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도 8월 평균 예약률이 85% 이상이다. 다음달 16일까지 만실이 예상된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8월 16일까지 평균 예약률이 95%에 달한다. 켄싱턴리조트 제주중문 역시 8월 평균 예약률이 85% 이상, 8월 16일까지 95%로 만실이 기정사실화됐다.

한화리조트도 여름 성수기인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주말이 거의 만실 상태다. 평일에도 거제·설악·해운대 등 인기 관광지는 예약이 거의 다 찼다. 한화 관계자는 “해외여행 비용이 비싸지면서 국내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추첨에서 리조트 회원들이 선정되지 않은 객실이 일부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조차 다 나가는 판국”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고유가·고환율로 내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가 높아진 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은 서울뿐 아니라 부산·경주·강원 등 지역을 함께 찾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6월 방한객은 107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26.9% 회복한 수치다. 반면 1~6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1496만명으로 2019년 동기간 대비 99.7% 수준에 머물렀다. 6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8% 급증했다. 이 기간 경주는 21.7%, 강원은 26.2% 방한객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여행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국내 호텔·리조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최소 여름 성수기까지는 예약률 90%를 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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