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을 선택하며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옌스 카스트로프(23,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부족했던 출전 기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카스트로프가 월드컵에서 겪은 특별한 불만을 털어놨다”며 그의 인터뷰를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그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생으로 이중 국적자이지만, 독일 축구협회(DFB)를 대신해 한국 축구협회(KFA)를 택하며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독일 축구 대신 한국 축구를 택한 것이다.
카스트로프는 “월드컵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평생 기억할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경기 측면에서는 우리 모두가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나 역시 대회가 진행된 과정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카스트로프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아쉬움을 드러낼 만했다. 카스트로프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모두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야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되며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생애 첫 월드컵에서 카스트로프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45분이었다. 선발 출전은 한 차례도 없었고, 한국이 남아공에 0-1로 패하면서 그의 첫 월드컵 역시 그대로 막을 내렸다.
카스트로프는 특정 인물이나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회가 진행된 과정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는다”는 발언과 함께 자신이 남아공전에만 출전한 사실이 언급되면서 제한적인 출전 기회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카스트로프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밖에 나갈 수 없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이틀이 지나서야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가족 모두가 한 달 휴가를 내고 응원을 왔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며 “나는 경기도 뛰지 못했고 가족도 만날 수 없었다. 다른 팀들은 훨씬 더 좋은 숙소와 환경을 제공받았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결장하는 경기를 줄이는 것이다. 만약 부상으로 인해 3~4주 정도 빠지게 된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사소한 문제들 때문에 결장하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들을 이번 시즌에는 해결하고 싶다”고 새 시즌 개인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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