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CKS, 2만4168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인도

세계 최초 암모니아 추진 벌크선도 인도 예정

한때 시장 주도했던 韓…中 활약에 위협감

탄소 배출 규제로 친환경 선박 시장 성장 가도

韓, 中과 경쟁에서 승기 잡기 위해 고부가 선박 개발

HD현대, 2030년 SMR 추진 컨테이너선 상용화 목표

NACKS가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NACKS 홈페이지]
NACKS가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NACKS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선 건조를 완료했고, 연내 세계 최초의 암모나아 추진 벌크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과거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했던 한국은 중국의 부상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코스코,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합작사인 난퉁코스코가와사키조선(NACKS)은 지난달 말 2만4168TEU(1TEU =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홍콩 선사인 OOCL에 인도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이다.

중국 난퉁 조선소에서 건조된 이 선박은 길이 약 400m, 너비 61.3m, 높이 33.2m를 자랑한다. 선박 연료인 메탄올은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 대비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99%, 80%, 2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다른 중국 조선사인 CSSC는 연내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추진 벌크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2024년에 수주한 이 선박은 크기만 21만톤에 달한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로 분류된다.

친환경 선박 시장은 한때 한국이 주도했다. 선봉장은 단연 HD현대중공업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1년, 2023년에 각각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암모니아 추진 가스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중국 조선사들은 한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2023년 말 5개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조선 제조업의 녹색 발전을 위한 실행 계획(2024~2030년)’에 맞춰 기술 수준을 끌어올렸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추진선. [HD현대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추진선. [HD현대 제공]

그 결과 중국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수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중국선박공업행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조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신규 수주 규모는 2850만톤으로 2022년(1225만톤)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에 위협을 느낀 한국도 친환경 선박 수주량을 늘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38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 규모는 8척이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 현재 건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HJ중공업도 같은 해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한국과 중국 간 친환경 선박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탄소 배출 규제 영향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메탄올 선박 시장 규모가 올해 75억7000만달러(11조원)에서 연평균 25.4% 성장, 2034년 462억5000만달러(68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 친환경 선박을 개발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이 적용된 컨테이너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선급으로부터 용융염 원자로(MSR) 적용 대형 자동차운반선의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았다. MSR은 SMR의 한 종류이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은 암모니아 추진 선박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