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용석 제1차관,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면담

한·사우디 AI·반도체 딥테크 공동펀드 연내 조성 추진

스타트업 해외진출·중소기업 AX·DX 협력도 본격화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16일 서울에서 압둘라 알-스와하(Abdullah Alswaha)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있다. [중기부]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16일 서울에서 압둘라 알-스와하(Abdullah Alswaha)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있다. [중기부]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 협력을 확대한다. 양국은 AI·반도체 등 딥테크 분야에 투자하는 공동펀드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노용석 제1차관이 16일 서울에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 만나 AI·디지털 혁신 분야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는 디지털 경제 전환과 ICT 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부처다. 디지털 전환과 전자정부 구축, 기술 혁신, 해외 혁신기업 유치,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을 담당하고 있다.

노 차관은 “사우디는 중동 국가 가운데 우리 중소기업 수출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라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3년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소와 양국 대표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과 ‘비반(BIBAN)’ 간 교류 등 그동안의 협력 성과도 소개했다.

중기부는 사우디와 벤처투자, 중소기업 AI·디지털 전환(AX·DX), 스타트업 성장 및 해외 진출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벤처투자 분야에서는 한국벤처투자와 사우디 정부 투자기관인 리야드밸리컴퍼니(RVC)가 협의 중인 한·사우디 공동펀드 조성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공동펀드는 양 기관이 공동 출자해 AI와 반도체 등 딥테크 분야 중소·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목표다.

노 차관은 현재 RVC 이사회 이사로 활동 중인 알-스와하 장관에게 공동펀드가 연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AI 활용 확대 정책도 소개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확산촉진법’ 제정 방향을 설명하고, AI 등 혁신 분야 국내 중소·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사우디의 관심과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스타트업 협력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올해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에 사우디 정부 관계자와 투자자, 스타트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노 차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공동펀드 조성과 투자, 상호 진출 활성화 등 실질적인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는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AI와 반도체, 디지털 기술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교류를 넘어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중동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부펀드와 정부 투자기관들은 AI와 반도체,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