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공사 무자격 업체 ‘21그램’ 체결 관여 의혹
나경원·김기현 20일 출석 요구
[헤럴드경제=최의종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검팀·권창영 특별검사)이 오는 19일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13일 오후 경기 과천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 시절 관저 공사 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 사실을 조사하기 위해 김 여사를 오는 19일 부른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조사가 이뤄지면 김 여사에 대한 특검팀의 첫 조사가 된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출석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관저 이전 과정에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과 계약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7일 관저 공사 특혜 의혹으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이다.
특검팀은 관저 이전 과정에서 예산을 불법 집행했다는 의혹으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통령실 김대기 전 실장,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김 전 비서관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다만 김모 21그램 대표 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되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달 23일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며 기각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할 당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체포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며 체포방해에 가담한 혐의로 국민의힘 나경원·윤상현·김기현·권영진 의원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상현, 권영진 의원이 서면으로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나경원, 김기현 의원이 진술서를 제출하지 않아 오는 2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팀 수사가 부당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김 여사 일가에게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노선 변경과 관련해 원 전 장관이 백지화를 선언하는 것에 법적 절차 준수 여부를 따지고 있다. 다만 특검팀은 원 전 장관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사실상 폐문부재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순직해병 사건과 관련해 경북경찰청의 해병대 압수수색 계획을 해병대 측에 미리 전달한 의혹으로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입건한 상태다. 특검팀은 지난 10일 이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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