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상을 벗어나 쇼핑, 여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 플랫폼이 될 것이다.”
무한경쟁시대다. 현재와 미래의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더 이상 같은 업계가 아니다. 넘쳐 나는 콘텐츠 사이에서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유통이 ‘파는 것’은 상품에만 국한돼선 안 된다. ‘유통업의 현재’에 대한 고민은 축구장 70여개에 달하는 면적에 쇼핑뿐만이 아니라 레저, 여가 콘텐츠를 가득 채운 ‘쇼핑테마파크’를 탄생시켰다.
▶유통의 미래에 대한 답을 찾다=오는 9일 그랜드 오픈하는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의 새 먹거리이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경영철학과 노하우를 담은 ‘정용진 식’ 복합쇼핑몰이다. 정 부회장은 “고객의 일상, 시간을 점유하기 위해 신세계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콘텐츠, 상품, 서비스를 정교하게 준비한 만큼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업계는 스타필드 하남이 기존 대형마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정 부회장의 ‘새로운 실험’을 모은 집합소로 평가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4년 복합쇼핑몰 사업 구상을 시작해 2010년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그랜드 오픈에 이르기까지 신세계만의 복합쇼핑몰 구현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과정에서 스타필드 하남은 정 부회장이 줄곧 강조해 온 ‘혁신’을 실현시키기 위한 공간으로 채워졌다. 일렉트로마트, 몰리스샵, 노브랜드를 비롯해 피코크 키친과 프리미엄 식품 매장을 결합한 PK 마켓, 고급 라이프스타일 생활 전문점 메종티시아의 입점이 대표적이다.
정 부회장은 “새로운 업태인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라는 21세기 신유통 플랫폼과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가 집적된 전문점 사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만을 위한 ‘원데이 쇼핑공간’=총 13만 9000평의 매장은 미래 고객을 위한 공간이라는 일관된 목표 하에 설계됐다. 스타필드 하남은 여성뿐만이 아니라 아이, 남성까지 모두 함께 온전히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원데이 쇼핑공간’을 지향한다.
몰을 구성하는 체험공간과 매장은 ‘원데이 쇼핑공간’을 구현하는 핵심 콘텐츠다. 신세계만의 차별화를 위해 2층 2200평 규모의 럭셔리존은 30여 개의 유명브랜드들이 들어 섰고, 곳곳에 이마트의 유통노하우가 집적된 전문점들이 자리를 잡았다. 기존 전문점 외에 한국형 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인 노브랜드샵을 비롯해 ▷피코크 키친과 프리미엄 식품을 결합한 PK마켓 ▷여성을 위한 고급 라이프 스타일 생활전문점 메종티시아 ▷유아용품 전문점인 마리스 베이비 써클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꾸며진 토이킹덤 ▷셀프서비스 코스메틱샵인 슈가컵이 신규로 고객들 앞에 선을 보인다.
글로벌 브랜드의 체험형 전문매장과 전시장은 스타필드 하남을 남성도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아시아 최초로 BMW MINI 시티 라운지가 문을 열었고, 제네시스 최초의 전용 체험관인 제네시스 스튜디오도 개관했다. 모터사이클의 대명사인 할리데이비슨의 라이프스타일 부띠크, 브랜드 자전거 편집매장인 와츠사이클링 등도 입점했다.
여기에 신세계의 오랜 유통노하우가 녹아 있는 백화점과 트레이더스는 고객 유입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고객 체류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쿠킹스튜디오, 도자기 공방, 가죽공방과 함께 스포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각종 체험공간을 선보인다. 트레이더스는 글로벌 브랜드 병행수입 물량을 확보, ‘2040’ 쇼핑객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야구장과 테마파크와 경쟁… 그 답은?=고객들이 먹거리를 즐기고 놀 수 있는 공간은 ‘쇼핑테마파크’를 지향하는 스타필드 하남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준다. 쇼핑몰 3층과 4층에는 30여개의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스포테인먼트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 스파와 물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4000여평 규모의 아쿠아필드를 만들었다. 옥상에서는 한강과 검단산을 보면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L자형의 인피니티 풀을 설치해 야외에서도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식음 매장은 이름난 전통 맛집에서부터 젊은층이 자주 찾는 트렌디한 맛집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200m의 야외 테라스 형태로 꾸며진 고메 스트리트(Gourmet Street)에서는 광화문미진, 의정부평양면옥 등 오래된 맛집뿐만 아니라 데블스도어, 휘닉스얌차, 교토카츠규 등을 만날 수 있다. 3층 900평 규모의 푸드코트 잇토피아(Eatopia)는 레스토랑과 푸드스트리트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신개념 ‘푸드라운지’로 구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