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검찰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95) 총괄회장이 5일 건강을 이유로 방문조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은 이날 “신 총괄회장에게 검찰의 출석 요구사항을 보고했더니 본인이 고령과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출석이 어려우니 방문조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이에 현재 신 총괄회장의 주치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 총괄회장에게 7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신 총괄회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780억원대 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 대상의 검찰 조사가 제대로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달 31일 법원이 신 총괄회장의 후견인(법정대리인)을 지정하면서, 이미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문제는 사실로 공인됐다.

법원은 심판문에서 2010년, 2012년, 2013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래 진료 당시 기억력ㆍ지남력(시간ㆍ장소ㆍ주변 등에 대한 인식능력) 장애를 호소한 점, 2010년께부터 아리셉트(Aricept), 에이페질(Apezil) 등 치매 관련 치료 약을 지속해서 복용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더구나 지난 2월 성년후견인 개시 관린 첫 심리 당시, 신 총괄회장은 현재 연도와 장소 등을 묻는 재판부의 간단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검찰이 신 총괄회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방문 조사’가 이뤄진다고 해도 과거 경영 관련 사실관계 등을 신 총괄회장이 정확히 기억 해내고 진술할지 의문스럽다는 관측이 많다.

또한 진술이 나온다고 해도, 후견 개시를 앞둔 신 총괄회장의 발언이나 증언이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는지도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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