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과 러시아의 시리아 휴전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만나 시리아 휴전을 논의했지만 타협점을 찾지는 못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협상을 마친 미 고위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양국이 휴전 협상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AFP와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러시아는 알레포에서 휴전과 인도주의 구호, 극단주의 반군 선별 공격, 시리아군 비행제한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후 미 고위관료는 기자들에게 “풀리지 않은 문제가 아직 남았다”라며 협상 실패를 시사했다.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문제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음 협상 일정도 잡히지 않아 시리아 내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군은 4일(현지시간) 반군 세력에게 지난달 빼앗겼던 알레포 남부를 도로 장악했다. 시리아 국영방송은 “알레포 남부의 테러조직 이동경로와 보급 경로를 완전히 끊었다”라고 전했다.
시리아 군과 반군, 그리고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분쟁이 치열해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시리아 민간인에게 가중되고 있다. 난민 아동 아일란 쿠르디의 비참한 죽음이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시기에 알레포의 무너진 잔해 속에서 발견된 시리아 소년 옴란 다크니시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국제연합(UNㆍ유엔)을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미국과 러시아에 휴전 협상을 촉구해왔다. 한편, 터키 정부는 이날 시리아 반란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이 터키-시리아 국경 지대로부터 IS를 완전히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IS가 외부로부터 조직원, 무기 등을 수혈받아온 핵심 경로였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터키 남부 디야르바키르에서 비정부단체와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자즈부터 자라블루스(시리아 북부 국경도시)에 이르는 우리 국경 91㎞가 완전히 확보됐다. 모든 테러리스트 단체는 밀려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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