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구속 영장 전 피의자 조사 출석
“李가 시킨 하명수사, 구속 감당할 수 있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강성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가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 조사에 출석한 가운데 “백악관에 초청받았다”며 정권이 자신의 구속을 감당할 수 있겠냐고 으름장을 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3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를 받는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검찰은 경우에 따라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기 전, 서류 검토뿐 아니라 별도의 대면 조사를 벌인다.
그는 출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법 없이도 살아온 사람을 구속하겠다는 건 정치적 보복”이라는 등 40분 가량 자신의 주장을 쏟아냈다.
그는 본인 혐의와 관련해 ‘제기한 의혹을 어떻게 검증했느냐’라는 질문에 “인용 보도한 것으로 제가 최초로 의혹을 제기한 건 아니다”라며 “혹시라도 사실에 어긋난 보도가 되면, 그거는 정정 보도 요구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한마디로 이거는 이재명이 시킨 하명 수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씨는 “경고한다. 원래 4월에 백악관 초청 받아서 가기로 돼 있었지만, 지금 미국·이란 전쟁 때문에 5월 초로 연기된 상태”라며 “이런 나를 구속시키는 걸 이재명 정권이 감당할 수 있겠냐?”라고 물었다.
‘윤어게인’과 ‘부정선거 음모론자’인 전씨는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이재명 정권이 무너지거나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여러분들은 무엇을 선택하겠나”라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이 “윤석열 사형을 선택하겠다”고 외치자, 전씨는 “여기에 공산당 세력이 오면 되겠나. (경찰이 나서서) 빨리 나가라고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시민 A 씨가 “윤석열 내란을 옹호하는 이 내란동조(세력)들이 왜 여기 있나”라고 응수하자 전씨는 그를 향해 삿대질하며 “야 윤석열 내란? 증거 대봐”라고 반말로 소리쳤다. A 씨는 “헌재에서 8:0(으로 파면당했다)”고 답하자 전 씨는 손에 들고 있던 수첩을 흔들며 “헌재 재판관 8명이 정치 재판했다. (저 사람) 빨리 내보내”라고 흥분하며 말했다.
이어 전씨는 “내란이라는 증거 대보라. 비상계엄이 내란이냐”라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 전 대통령을 감쌌다.
전 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160조 원 규모의 비자금과 군사기밀을 중국에 넘겼다’라는 한 남성의 주장을 내보내고, 지난달 27일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가 고소·고발됐다.
이 밖에도 ‘울산 석유 90만 배럴 북한 유입설’을 제기해 산업통상부로부터 고발당했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전 씨를 세 차례 불러 조사한 끝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전 피의자 조사를 통해 전 씨의 소명을 들은 뒤 구속 수사 필요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영장 청구 전 피의자 조사는 사법경찰관에 대한 사법 통제와 인권 보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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