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기공식 열기 속 진행
전기차·반도체 핵심 부품 국산화 본격 착수, 8천 명 인구 유입·경제 파급 기대
베어링 산업 자립과 기술 경쟁력 확보, 지역경제 활력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26일 오후, 경북 영주시 적서동 일원. 넓게 펼쳐진 부지 위로 가을 햇살이 쏟아지는 가운데,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기공식 현장은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행사장에는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과 이철우 경상북 지사,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및 임직원, 임종덕 국회의원,김병기 영주시의장, 주민과 기업인 등 1000여 명이 모여들었다.
흰 장갑을 낀 내빈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묻어났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오늘이구나” 하는 기대 어린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본식에 앞서 펼쳐진 퓨전국악과 난타 공연은 분위기를 단숨에 달궜다. 북소리와 가야금 선율이 어우러지자 관객들은 박수로 호응하며 몸을 흔들었다.
한 주민은 “첫 삽 뜨는 날을 직접 보고 싶어 아침 일찍부터 나왔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 첫 삽을 뜬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총 약 118만㎡(약 36만 평) 규모다.
전기차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핵심 부품인 베어링의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목표로 조성되는 전략 산업단지다. 국내 유일의 하이테크베어링기술센터가 입주해 산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지역 기업인은 “베어링은 작은 부품 같지만 산업 전체를 움직이는 핵심”이라며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아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곳이 완공되면 안정은 물론 기술 개발 속도까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주민은 “산단이 완공되면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일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이번 산단은 2018년 후보지 확정 후 2022년 국가산단 승인 신청, 2023년 최종 지정까지 긴 과정을 거쳐 결실을 맺었다.
영주시는 올해 10월 벌목 및 토공 공사를 시작해 2026년 분양,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산단 완공 후 약 8000 명 인구 증가와 연간 74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정근 권한대행은 “오늘 기공식은 영주가 첨단 제조혁신 거점도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며 “베어링 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시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활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첫 삽을 뜨는 순간, 하얀 모래가 공중으로 흩날리자 현장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참석자들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잘해보자”는 인사를 나눴고, 기공식장을 빠져나가는 발걸음마다 기대와 희망이 묻어났다.
ks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