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임도 환경, 반복되는 안전 사각지대

봉화군 소천면   비탈면 아래 계곡으로 추락한 승용차를 구급대가 구조하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봉화군 소천면 비탈면 아래 계곡으로 추락한 승용차를 구급대가 구조하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봉화군 소천면 깊은 산골 임도에서 차량이 계곡으로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열악한 지형 탓에 구조가 지연되며 ‘산골 교통사고 안전망’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14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6분쯤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임도를 달리던 렉스턴 승용차가 비탈면을 벗어나 20m 아래 계곡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 1명이 크게 다쳤고, 운전자를 포함한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구조대는 어둡고 가파른 계곡 지형 탓에 접근에 애를 먹었다. 결국 사고 발생 3시간 만에야 부상자 전원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관계자는 “좁고 험준한 산골 임도와 계곡 지형 때문에 구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봉화·울진·영양 등 경북 북부 산간 지역에서는 임도가 생활도로로 활용되지만, 보호난간이나 가로등 등 기본 안전장치가 미비한 경우가 많아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음주 여부와 차량 결함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