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안, 이재명 후보에 해당 안 돼”
“이재명, 안정감 있는 토론으로 점수얻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의원총회에서 박찬대(왼쪽부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박성준,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9/rcv.YNA.20250501.PYH2025050114470001301_P1.jpg)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핵 균형론’을 주장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김 후보가 한미 동맹의 균열을 자초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그러면 일본에도 핵 개발의 빌미를 제공해 주는 것 아니겠나”라며 “결국 핵 공포의 균형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이 그동안 동아시아 전략에서 핵 개발을 용인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이재명 후보가 얘기한 것처럼 그동안 미국과의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핵 억지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라며 “특히 여전히 비핵화에 대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그 길에 있어선 우리가 그 길을 가야 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또한 전날 있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TV 토론에 관해선 “이재명 후보가 검증된 후보고 유능한 후보이기 때문에 안정감 있는 TV 토론을 진행해서 시민들에게 많은 점수를 얻었다 이렇게 평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와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협공한 것을 두고 “공격을 한다고 해서 그 자질이 무너지는 게 아니고 오히려 더 자질을 강화해 줄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동안 준비해 왔던 내용들을 차분히 설명하고, 특히 이제 국가 비전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왔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협공이 이어졌다고 하더라도 잘 방어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수석부대표는 김 후보가 ‘계엄은 잘못됐지만 내란에 대해서는 재판 중이다, 판단이 남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관해선 “궁색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심판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이어졌고, 온 국민이 지금 내란의 밤을 봤고, 군대를 동원해서 영구 집권한 윤석열의 내란의 밤을 다 기억하고 있는데, ‘계엄은 잘못됐는데 내란은 아직 인정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것은 김 후보답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온 국민이 내란 종식을 외치고 있는데 내란 연장을 꿈꿨던 그 세력과 손을 잡는 김 후보 자기 이력의 부끄러움을 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짚었다.
전날 이재명 후보가 제안한 4년 연임제 개헌안을 놓고 박 수석부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개헌한 대통령은 그 개헌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중임제는 한 번 더 할 수가 있는 건데, 그런데 실질적으로 연임이라고 하는 표현을 쓴다. 그렇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국민의 기본권 강화라든가, 검찰에 대한 부분이라든가, 감사원에 대한 부분이라든가, 총리 국회 추천권이라든가, 이런 전반적인 우리가 얘기하는 대통령의 권한 집중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분산시킬 건가에 대한 것을 봐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어떤 균형적 시각이라고 하는 것을 이재명 후보가 개헌을 통해서 충분히 담아냈다는 것을 강조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박 수석부대표는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고 볼 수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수주의자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기본적 가치를 누가 더 수호할 수 있고, 옹호할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느냐, 그건 이재명 후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이 선언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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