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등 멸종위기종 3종 11마리 번식
‘쿠바 홍학’ 5년 만에 2마리 탄생
![서울대공원서 태어난 새끼 여우 모습. [서울대공원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6/news-p.v1.20250516.9d8775d6d94f41bca4a16773183608a7_P1.jpg)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대공원에 반가운 새 식구들이 찾아왔다.
서울대공원은 2023년부터 종보전센터를 새롭게 운영하면서 2024년 5종 23수 번식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멸종위기 토종동물 3종 11마리(여우 5, 저어새 1, 낭비둘기 5) 번식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과 공동 연구협약 체결을 통해 반입된 산양과 여우를 통하여 작년에 산양 3, 여우 5마리가 번식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에도 ‘여우 5마리’가 번식에 성공했다. 번식에 성공한 개체들은 국립공원연구원과 지속적인 개체 교류를 통해 야생으로 내보내 질 수도 있다.
이번에 번식된 낭비둘기는 2024년 11마리 번식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5마리가 증식하는 등 내년 낭비둘기 30마리 야생 방사를 목표로 증식 중이다. 방사 개체수가 많을수록 방사 성공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육 밀도를 고려하여 최대한 건강하게 번식·사육 중에 있다.
토종동물 번식 성공에 이어 최근에는 ‘쿠바 홍학’ 2마리가 부화하여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이 관람객에게 공개되고 있다. 서울대공원에서 홍학이 번식에 성공한 것은 2019년이 처음이며 이후 2020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로 지속적인 번식 관리가 성과를 보고 있다.
‘쿠바 홍학’은 부모가 함께 알을 품으며, 포란(抱卵) 기간은 약 한 달 정도에 이른다. 부화 후 새끼 홍학의 깃털 색은 회백색으로 태어나며 부모와 같은 선명한 붉은 빛의 깃털을 갖기까지는 약 2∼3년이 걸린다.
동물원 ‘호주관’에는 에뮤 4마리가 살고 있는데 암컷 3마리는 최근까지 총 14개의 알을 산란하였고, 올해 1월 중순 수컷이 그중 8개의 알을 품어 50여 일이 지난 3월 중순 2마리가 탄생했다. 수컷 에뮤와 새끼 에뮤는 전용 놀이공간에서 지내는 중이며, 새끼 에뮤는 유산균과 영양제를 섞은 특별식을 제공받고 있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그간의 멸종위기종 보전 노력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결과 서울대공원에서 다양한 종의 동물이 태어나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끼 동물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성장 과정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