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경제협력사절단 현지 파견
美 정부 등에 산업계 우려 전달

“한국 기업은 적극적인 대미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은 물론 미국의 첨단 산업 생산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했고, 이제 단순한 경제협력 파트너에서 미국의 경제안보를 책임지는 ‘전략승수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12~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해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하고, 전략승수 국가로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략승수 국가란 조선·반도체·배터리·원전 등 미국 경제안보 및 전략산업을 재도약시킬 수 있는 핵심 산업기술 보유국을 의미한다.
윤진식(오른쪽 두 번째) 무혁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에는 메타바이오메드(바이오), 엑시콘(반도체 장비), 일진그룹(자동차부품), 주성엔지니어링(반도체장비), 두산(중장비), 동원(식품), 세아제강(철강) 등 미국 진출기업 7개사가 참여했다.
사절단은 미 정부가 주최하는 최대 투자유치 행사인 ‘셀렉트 USA’에 직접 참석해 현지 동향을 점검하고, 트레버 켈로그 미국 상무부 차관 대행을 만나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의 긍정적 효과와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윤 회장은 최근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근거한 수입산 구리제품·반도체·의약품 등의 국가안보 영향 조사와 관련 “미국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한국 기업의 관세 유예 또는 면제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켈로그 차관 대행은 “한국 기업은 미국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파트너로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며 “한국인 기술 인력 확보와 관련된 전문직 비자에도 상무부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회장은 메릴랜드와 미시간 주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에 대한 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연방의회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운영 소위원회 위원장인 피트 세션스 하원의원(공화·텍사스)에게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보조금 혜택 축소에 대한 우리 기업의 투자 위축 우려를 전달했다.
무협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101 컨스티튜션에서 미 정·재계 인사를 대상으로 ‘KITA 네트워킹 리셉션’(사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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