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조원진 의원이 최근 불거진 친박 공천개입 의혹 녹취록 사건 등에 대해 10일 “전당대회를 계기로 어제의 새누리당은 없다”며 진상조사 등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오늘부터 새누리당이 새롭게 가기 위해서는 당 내부적으로 수습할 건 하지만 외부적으로 드러내놓고 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9일 전당대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정현 대표 포함 6명의 당선인 가운데 5명이 친박계로 채워졌다. 유일한 비박계 최고위원 당선자인 강석호 의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통령을 우롱하고 호가호위한 녹취록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녹취록 사건이란 4ㆍ13 총선 당시 친박계 핵심 윤상현ㆍ최경환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한 예비후보에게 지역구 이동을 강권한 것을 말한다.

조 의원은 이를 두고 “강 의원은 저와 초선ㆍ재선ㆍ삼선을 같이 했고 대학 선배이기도 하다”며 “여러가지 말씀을 경청하고 여쭤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충분하게 서로 이해하면 그런 부분들이 새로운 시작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새 당 지도부가 친박계 인사로 채워졌기 때문에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연루된 녹취록 사건을 공식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