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연합]
윤석열 전 대통령[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국민의힘 일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이르면 14일 자진 탈당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결단이 오늘쯤 나오지 않을까”라며 “윤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측근들이 설득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14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내일 취임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내정자)의 일성은 윤 전 대통령 신변에 대한 부분일 것”이라며 “국민이 다 보고 있는데 밀리는 모습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하나의 변곡점이 오늘 일어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늦어도 오는 18일 대선후보 첫 TV 토론 전에는 탈당해야 하는데 시기적으로 봐서는 오늘이 맞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김문수 대선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요구에 대해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입장은 또 다르다”며 “결국 윤 전 대통령 스스로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 낫지 않나. 말은 안하지만 그런 입장들로 정리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렇게 해야 김 후보 지지율이 40%대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보수성향 정치 평론가로 용산 대통령실과 나름대로 교감이 있다는 서정욱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 이르면 14일 희생적으로 당을 탈당해, 당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13일 오후 YTN라디오 ‘이익선·최수영의 슈앤피플’에 출연해 “조만간, 이르면 14일이라도 대통령이 희생적으로 선제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럼 대선판이 휘청거릴 수가 있다”고 전망했다.

서 변호사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김문수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지난 19대 대선을 앞두고 홍준표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 출당을 요구했다”며 “당 요구로 밀려나듯이 하면 공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먼저 요구해 대통령이 쫓겨나는 모양새로 나가면 친윤,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돌아설 것이기에 그런 모양으로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 변호사는 “모양새가 좋은 건 대통령이 희생적인 결단을 먼저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나를 밟고 가라’, ‘내가 알아서 나가겠다’,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라’며 먼저 희생적인 결단을 하면 단합이 되고 반명 빅텐트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한동훈계도 선거운동을 안할 명분이 없고 안철수도 마찬가지다는 것이 서 변호사의 분석이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