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14년 만의 리워드 제도 개편

일부 변경 내용에는 아쉬움 목소리도

스타벅스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 제공”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내 최대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의 멤버십 제도 개편을 두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익성 제고 전략에 따른 개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다음 달 17일 멤버십 제도인 ‘스타벅스 리워드’를 개편한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가장 낮은 등급부터 웰컴-그린-골드 등급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개편은 기존에 골드 회원 대상이던 무료 음료 쿠폰 혜택을 그린 등급까지 확대하고, 그린·골드 회원 대상으로 음료 사이즈업 쿠폰, 푸드·MD(기획상품) 쿠폰을 신설하는 등 혜택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14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리워드 개편을 놓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대표적인 게 방문별 적립 기준 조정안이다. 기존에는 스타벅스 카드로 1000원 이상 결제시 방문별 1개를 적립해 줬다. 스타벅스 결제 혜택을 주는 다른 신용·체크카드와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 금액을 쪼개 결제하는 게 ‘꿀팁’으로 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편 이후 기준금액은 3000원으로 높아진다.

또 스타벅스 카드 잔액 소진시 제공되던 별 적립 및 프리 엑스트라(Free Extra) 혜택, 스타벅스 쿠폰 사용시 따라오던 프리 엑스트라 혜택이 종료된다. 프리 엑스트라 혜택으로는 에스프레소 샷이나 시럽 및 휘핑 추가 등이 포함됐었다.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짠테크 족들 사이에서는 이번 리워드 개편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일부 나온다. 수익성 제고 과정에서 혜택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SCK컴퍼니는 지난해 처음으로 3조원 넘는 연 매출을 올렸다. 매장 수도 2000개를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908억원으로 510억원 증가해 영업이익률 6.2%를 기록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영업이익률이 1분기 4.5%에서 2분기 5.7%, 3분기 8.4%까지 높아졌다가 4분기 5.9%로 낮아졌다. 올해 1월 카페 아메리카노 등 톨 사이즈 음료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 것도 원가 상승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다만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이번 리워드 개편으로 고객 혜택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개편을 한 것”이라며 “혜택 내용과 관련해서는 푸드·MD 쿠폰, 사이즈 업 쿠폰 등으로 고객 선택지를 넓히고, 골드 회원만 누리던 혜택 수혜 대상을 그린 회원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