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 청년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할 것”

청년 리더십 중심 허브화가 임기 중 목표

저출생·딥페이크 범죄 예방 등 적극 활동

문관백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 스튜디오 A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기 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문 중앙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JC가 보다 혁신적이고 발전적인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섭 기자
문관백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 스튜디오 A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기 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문 중앙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JC가 보다 혁신적이고 발전적인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섭 기자

“너 한국JC라고 알아? 함께 안 가볼래?”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던 한 청년은 친한 고향 선배의 권유로 사단법인 한국청년회의소(한국JC) 행사에 참석했다. 청년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본 그는 한국JC가 본인 삶에 큰 의미가 될 것임을, 지금 이 순간이 자신의 삶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 2025년 신임 중앙회장에 취임하며 임기 1년간 한국JC를 이끌 문관백 한국JC 신임 중앙회장의 이야기다.

문 중앙회장은 지난 4월 18일 서울 후암동 헤럴드스퀘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제는 제가 받은 것을 후배들에게 돌려줄 차례”라며 “한국JC가 보다 혁신적이고 발전적인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JC행사에 참석해 청년들이 직접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그 과정에서 얻은 성과를 목격한 뒤, 본격적으로 JC 활동에 참여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조직 내에서 역할을 조금씩 확립해 나갔고, 이를 통한 사회적 책임과 청년 리더로서의 사명감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

문 중앙회장은 “JC는 저에게 단순한 조직이 아니라, 성장의 장이었다”며 “리더십을 배우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회를 얻었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조직 운영 경험을 쌓고,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JC는 국제단체인 국제청년회의소(JCI) 소속으로, 19세부터 45세까지 청년들이 모여 사회 활동을 바탕으로 미래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국제단체다.

그는 이번 중앙회장에 출마하게 된 이유에 대해 “JC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깊은 신뢰와 사명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JC활동을 통해 청년 리더십이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청년들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달라지고 있으며, 이에 JC의 역할 또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시대의 변화’를 언급한 문 중앙회장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달라진 사회구조에 대해 지적했다. 오늘날 청년들이 겪는 취업난, 경제적 불안정, 사회적 고립 등 어려움은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단 것이 그의 생각이다. 문 중앙회장은 “저는 JC가 이러한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그래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중앙회장직에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JC 내부에서도 보다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 방식을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적 흐름에 맞춰 JC가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며 “저는 JC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그들이 사회적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문 중앙회장의 임기 중 최우선 목표는 “JC가 청년 리더십의 중심 허브로 자리 잡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사회적 가치 창출 강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국제 교류 확대 등 3가지를 핵심 과제로 정했다.

JC가 사회적 가치 창출 강화를 통해 단순 네트워크 조직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가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청년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또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과 소통을 실현하고, JC만의 강점인 국제 교류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JC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단 것이 그의 계획이다.

문 중앙회장은 “국제적으로도 K-푸드, K-팝 등 K-컬처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한국에 호감을 가진 지금이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제적인 교류를 위한 최적의 시기”라며 “다양한 국제 대회에 참석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도 큰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중앙회장은 아울러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가 정신 함양’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청년들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과 청년 창업가들까지도 협력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회원들 간 서로 사업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종과 매칭 등 다양한 비즈니스, 사업모델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중앙회장은 ▷저출산·저출생 문제 해결 사업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SDG’s) ▷탄소중립을 위한 플로깅 캠페인 ▷마약 중독 심각성 홍보 및 예방을 위한 Anti Drug 캠페인 등 한국JC가 그동안 해왔던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하는 한편, 새롭게 대두되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 또한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문 중앙회장은 떠오르는 범죄 유형 중 하나인 ‘딥페이크 범죄’에 대해서도 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딥페이크 기술은 긍정적인 활용 가능성도 있지만, 여성 대상 범죄와 허위 정보 확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특히, 여성들이 온라인상에서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성들의 디지털 권리 보호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속적인 캠페인과 교육 활동을 통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제안과 사회적 논의를 주도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중앙회장은 “JC는 딥페이크 범죄 예방을 위한 법적·윤리적 논의를 활성화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디지털 윤리와 안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청년들이 책임감 있는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문 중앙회장은 대표적 시대적 변화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에 대해선 “AI 기술 발전 시대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공존한다”며 “청년 리더들은 AI를 활용한 사회 혁신을 주도해야 하며, 이를 위해 JC는 교육과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청년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JC의 중요한 목표”라며 “JC는 AI 및 디지털 교육을 강화해, 청년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AI 윤리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책임 있는 기술 활용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도 JC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기술 발전이 인간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청년들에게 윤리적인 사고방식과 함께 디지털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중앙회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변화 속에 있으며, 특히 청년들은 불확실한 미래와 직면해 있다”며 “저는 중앙회장으로서 청년들이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도적으로 사회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JC가 보다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으로 자리 잡도록 조직 내부의 소통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라며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구조를 구축하여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구현하고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역 간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국제적인 리더십 기회를 제공하고 언제든지 누구나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JC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문 중앙회장은 “소통과 혁신을 중시하는 중앙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한국JC가 더욱 개방적이고 유연한 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모든 회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제 임기가 끝난 후에도 JC가 100년의 역사를 향해 순항할 수 있도록 견고한 지지대를 더하고 조국의 미래를 위해 책임 있는 청년 리더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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