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갤러리]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블루메미술관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건축 20주년 기념 <0의 산책자 - 회복연습의 길>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에서의 인지적 회복 경험을 예술의 언어로 기술하며 뇌와 자연, 예술의 연결고리를 탐색하는 데 있어 ‘0’의 균형 상태로 되돌리는 회복의 힘에 주목한다. 전시는 자연 경험이 점점 줄어드는 현대 사회에서 예술이 집중력 저하, 불안, 우울 등 정신적 어려움에 회복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참여 작가들은 자연을 각기 다른 시선과 매체로 해석하며, 관객이 ‘0’이라는 회복의 상태를 함께 경험하는 산책자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블루메미술관은 ‘자연결핍’의 시대 속에서 길가의 나무 한 그루를 품은 건축물과 정원이라는 작은 자연을 돌보는 공간으로 기능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간 미술관이 마주해 온 작지만 강력한 자연의 힘을 예술적으로 풀어내며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미시적 회복 경험’을 되새겨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승현 헤럴드아트데이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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