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약세에 영업익 감소
“사업별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건전성 강화”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1466억원, 영업손실 446억원, 순손실 125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한 SK이노베이션 E&S 분기 실적이 처음으로 전체 반영된 영향 등으로 2022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배터리 사업에서의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약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순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8.7% 늘었고, 전분기 대비로는 88% 줄었다.
1분기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11조9181억원, 영업이익 363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4770억원, 영업손실 1143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9722억원, 영업이익 1214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831억원, 영업이익 1204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1조6054억원, 영업손실 2993억원 ▷소재사업 매출 238억원, 영업손실 548억원 ▷SK이노베이션 E&S사업 매출 3조7521억원, 영업이익 19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감산 완화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약세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061억원 감소했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이하 PX)과 올레핀 계열 시황 약세 등으로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윤활유사업은 주요국 경기 둔화에 따른 마진 및 판매량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81억원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은 1분기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페루 광구 판매 물량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54억원 줄었다. 배터리사업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01억원 개선됐다. 전기차 생산 확대 및 완성차 공장 가동률 개선으로 북미 지역 등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소재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와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손익이 193억원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동절기 난방 수요에 따른 도시가스 판매량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89억원 확대됐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북미 배터리 공장 가동률 및 판매량 개선, 베트남 광구 개발, 운영 최적화 등 사업별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은 석유, 화학부터 액화펀연가스(LNG), 전력까지 아우르는 토탈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 이노베이션’으로 결속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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