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고등학교 내외부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교사와 주민 등 6명을 다치게 한 A(17)군이 30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청주지법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30/news-p.v1.20250430.6a83ed0b5ccd442ebb481f31f9f42096_P1.jpg)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내외부에서 흉기를 휘둘러 교직원 등 6명을 다치게 한 A(17)군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30일 결정된다.
청주지법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살인미수 등 혐의를 받는 A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25분께 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A군은 “학교생활의 어떤 점이 힘들었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 등 취재진 질문에 수차례 “죄송합니다”라고만 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A군은 지난 28일 자신이 다니는 학교 복도 등에서 흉기를 휘두르거나 완력을 행사해 교직원과 주민 등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인 A군은 미리 흉기 여러 점을 챙겨 특수학급으로 등교한 뒤 상담교사 B씨에게 “학교를 관두겠다”고 말했고 B씨가 이를 만류하자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어 난동을 부렸다.
경계선 지능인으로 알려진 A군은 교우 관계 등 학교생활에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누구를 만나든 해코지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복부 등을 다친 교장을 비롯한 3명의 건강 상태가 대화와 면회가 가능할 정도로 좋아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상을 입은 교장과 행정주무관, 환경실무사 모두 어제 봉합 수술을 잘 받았고 이 가운데 2명은 퇴원 뒤 심신 안정을 위해 소규모 병원에 재입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 진료비 등을 지원하고 이들이 이른 시일 내에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심리안정 프로그램 등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