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비타민 광고 사진. [SNS]](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30/news-p.v1.20250430.3a64fad183014e53b4029c9c411590ce_P1.jpg)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 화장품 브랜드가 약물 중독이나 죽음이 연상되는 제품 광고 사진들을 잇따라 내놓아 온라인상에서 “불쾌하다” 등의 반응이 나오며 뭇매를 맞고 있다.
30일 온라인상에는 화장품 브랜드 A사가 올린 광고 사진들을 지적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문제가 된 사진은 이달 중순께 출시된 알약 형태의 비타민C 제품과 함께 공개됐다. 바닥에 약이 흩어진 채 여성 모델이 엎드려 누워있는 모습이 약물 중독 혹은 시체를 연상시켜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시체 애호증(네크로필리아)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비타민 알약 광고 사진이 문제가 되면서 해당 브랜드의 다른 제품 광고 사진도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A사의 토너 광고 사진. [SNS]](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30/news-p.v1.20250430.3ac1c7a03df844e68dabf945c208249a_P1.jpg)
같은 브랜드의 토너 제품 광고 사진에는 여성이 욕조 안에 잠긴 채 고개를 꺾고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눈을 감고 욕조 안으로 얼굴을 집어넣는 모습 등이 담겼다.
결국 A사는 지난 23일 엑스(X) 공식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며 “기획 과정에서 제품의 특성 및 사회적 함의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부분을 충분히 인지했다”며 “해당(비타민C 제품) 이미지는 현재 모두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보로 불쾌함을 느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자살, 범죄 등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케 해 논란이 된 브랜드 화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글로벌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후드티셔츠의 목 부분에 ‘올가미’처럼 보이는 끈을 디자인했다가 자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돼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또 2015년 성인 남성 잡지 ‘맥심’ 코리아는 여성의 발목에 청 테이프를 묶은 채 차량 트렁크에 실어놓고 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 사진을 표지로 내걸어 성범죄 미화 및 여성 비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거센 비판에 맥심 코리아는 결국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화보가 실린 잡지를 전량 회수 폐기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