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지역문화지수’ 발표
수도권 0.292, 비수도권 -0.118…서울·제주 등 상위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서울시무용단 신작 ‘스피드’ 프레스콜에서 무용수들이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30/rcv.YNA.20250424.PYH202504241637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수도권과 비수도권, 도시와 농촌의 문화 여건 사이에 몇 배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23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 및 ‘지역문화지수’에 따르면 수도권의 지역문화지수는 0.292인 반면 비수도권은 -0.118로 나타났다.
도시의 지역문화지수는 0.277인데 비해 도농복합은 0.100, 농촌은 –0.284로 조사됐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내에서도 단위별로 차이를 보였다.
광역자치단체 중 특별시·광역시의 지역문화지수는 0.125였지만 도는 –0.062였다.
기초자치단체에선 구와 시가 각각 0.166, 0.156으로 비슷했으나 군은 -0.288을 기록했다.
지역문화지수 상위 10위 지역을 보면, 광역자치단체에선 ▷서울 ▷제주 ▷경기 ▷세종 ▷대구 ▷광주 ▷충남 ▷경남 ▷울산 ▷인천이 높게 나타났다.
기초자치단체 중 시는 ▷수원(경기) ▷성남(경기) ▷고양(경기) ▷용인(경기) ▷창원(경남) ▷전주(전북) ▷부천(경기) ▷화성(경기) ▷청주(충북) ▷제주(제주)가 상위를 기록했다.
군은 ▷부여(충남) ▷홍성(충남) ▷성주(경북) ▷영암(전남) ▷태안(충남) ▷고창(전북) ▷강진(전남) ▷무주(전북) ▷해남(전남) ▷울주(울산), 구는 ▷종로구(서울) ▷강남구(서울) ▷중구(서울) ▷용산구(서울) ▷송파구(서울) ▷마포구(서울) ▷서초구(서울) ▷수성구(대구), 강동구(서울) ▷광진구(서울)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지역문화지수는 지역별 문화 여건을 종합적으로 파악, 분석하기 위해 36개 지표를 표준화하고 가중치를 적용한 수치다.
지표별로 살펴보면, 2020년 대비 시계열 비교가 가능한 18개 지표 중 13개 지표의 기초 및 광역 지자체 평균값이 모두 증가해 지역의 문화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정책 영역 주요 지표에서 자치단체 지원 문화사업 비율은 광역이 66.4%로 2020년보다 10.2%포인트 상승했고, 기초는 59%로 2.9%포인트 늘었다.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건수는 광역이 5.5건으로 17%, 기초가 5.6건으로 100% 증가했다.
지역문화인력과 조직 관련 지표 중 지역문화예술법인·단체는 광역이 107.5개, 기초가 7.9개로 각각 31.1%, 29.5%씩 늘어났다. 문예회관 500개 객석당 무대예술 전문인력 수도 광역 4명, 기초 2.4명으로 각각 90.5%, 84.6%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지자체별 전체 예산 대비 문화 관련 예산 비율은 광역이 0.32%포인트 감소하고, 기초도 0.15%포인트 줄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신규 지표로 추가한 지역문화시설 접근성에선 기초 지자체를 기준으로 시·군·구의 중심점에서 공연장, 영화상영관 등 문화예술시설까지 걸리는 시간(차량 기준)은 평균 약 14분, 생활문화센터, 작은도서관 등 생활문화시설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약 5분으로 집계됐다.
‘지역문화실태조사’는 3년 주기로 진행하는 조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245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문체부는 이번 실태조사와 지역문화지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문화환경취약지역을 선정해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과 같은 문화사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역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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