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SKT 적극대응 강력 촉구
졸속대응 질타…피해신고센터 설치 추진
![경기도 수원시 한 SK텔레콤 매장에서 시민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30/news-p.v1.20250430.66c0075057394c49935b592fc68fa6ee_P1.jpg)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SK텔레콤 해킹사태로 인한 국민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소상공인업계가 이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경우 집단 소송 등 강력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송치영)는 30일 최근 SK텔레콤의 해킹사태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가뜩이나 최악의 내수부진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처지에 해킹피해까지 입는다면 소상공인들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이 국민들의 실제적인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소공연은 입장문을 통해 “2300만명 정보 유출로 전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피해 범위에 들어온 사상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에 소상공인을 비롯한 전국민적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번 해킹사태는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사업자들에게는 더욱 큰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소공연은 그러면서 “자신의 재산은 물론,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한 신뢰도 하락, 영업 차질 등의 피해와 함께 회사의 자산이나 정보까지도 통째로 유출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였다”며 “최악의 내수부진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처지에 해킹피해까지 입는다면 소상공인들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부실 대응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소공연은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 측의 대처는 전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며 “사태를 감추기에만 급급해, 해킹 후 일주일 가까이 되어서야 늑장 문자를 날리고 소극적으로 유심보호서비스만 권고하고, 논란이 커지자 부랴부랴 유심교체를 발표했으나 그마저도 물량이 없는 채로 졸속 발표에 나서는 등 총체적인 부실로 국민적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공연은 “우려하던 소상공인들의 해킹피해가 확산된다면, 소상공인연합회에 ‘SKT 해킹사태 소상공인 피해 신고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해킹 피해 소상공인들의 집단 소송을 조직하는 등 SK텔레콤에 가입한 소상공인들의 피해 보상과 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