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 후보 아직 출마 선언 안해”

한동훈 “3자 원샷 경선? 탈락 6인은 어떻게 되나”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결선 무대에 오르게 된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에 관해 입장차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단일화를 전제로 하되 방식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반면, 한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자체에 집중하겠다고 언급을 피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아직 출마 선언을 안 하지 않았나.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경선 결과 개표에 앞서 “한덕수 후보하고 오늘 (결선에 진출하는) 두 사람 하고 ‘원샷 국민 경선’으로 끝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 오늘 홍 후보 말씀은 상당히 좋은 생각”이라면서도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거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또 “입당 후 경선을 빨리 하는 것 결선 2인에 더하자는 안이 있을 수도 있고 우리 당 경선을 마친 다음에 마지막에 하자는 여러 안이 있는데 조금 논의되면 좋겠다”고도 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의 치열한 경선이 룰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여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후에 여러 가지 방향으로 힘을 모을 찾을 것”이라며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일화니 뭐니 얘기하는 데 공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홍 후보가 제안한 ‘3자 원샷 경선’에 관해서는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온 나머지 6명의 후보는 어떻게 되나”라며 “갑자기 들어와서 (최종 2인과) 경선한다? 우리는 전통과 룰이 있는 정당이다. 무리한 말씀”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한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의 당원 77만명이 선택해서 오늘 결과가 나왔다. 일단 당원들의 뜻과 시스템을 존중해야 한다”며 “대선에서 세력 연합만을 목표로 앞서가는 건 패배주의적인 생각이다. 혼자서는 이길 수 없다고 낙담할 때 그런 일이 이뤄진다”고도 했다.


addres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