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 후보 아직 출마 선언 안해”
한동훈 “3자 원샷 경선? 탈락 6인은 어떻게 되나”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결선 무대에 오르게 된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에 관해 입장차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단일화를 전제로 하되 방식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반면, 한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자체에 집중하겠다고 언급을 피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아직 출마 선언을 안 하지 않았나.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경선 결과 개표에 앞서 “한덕수 후보하고 오늘 (결선에 진출하는) 두 사람 하고 ‘원샷 국민 경선’으로 끝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 오늘 홍 후보 말씀은 상당히 좋은 생각”이라면서도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거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또 “입당 후 경선을 빨리 하는 것 결선 2인에 더하자는 안이 있을 수도 있고 우리 당 경선을 마친 다음에 마지막에 하자는 여러 안이 있는데 조금 논의되면 좋겠다”고도 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의 치열한 경선이 룰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여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후에 여러 가지 방향으로 힘을 모을 찾을 것”이라며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일화니 뭐니 얘기하는 데 공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홍 후보가 제안한 ‘3자 원샷 경선’에 관해서는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온 나머지 6명의 후보는 어떻게 되나”라며 “갑자기 들어와서 (최종 2인과) 경선한다? 우리는 전통과 룰이 있는 정당이다. 무리한 말씀”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한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의 당원 77만명이 선택해서 오늘 결과가 나왔다. 일단 당원들의 뜻과 시스템을 존중해야 한다”며 “대선에서 세력 연합만을 목표로 앞서가는 건 패배주의적인 생각이다. 혼자서는 이길 수 없다고 낙담할 때 그런 일이 이뤄진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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