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국내 자본시장 투자촉진을 위한 국민의견 조사
‘부동산·해외자산 투자쏠림 개선 필요’ 등 답변 많아
“개인 투자 수요가 실제 투자로 이어지게 해야”
![[게티이미지뱅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news-p.v1.20241206.35469d135d244f978b29cabe3610251e_P1.jpg)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국내 개인 투자자 10명 중 8명은 자본시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 방법으로는 규제보다는 투자인센티브와 투자상품 다변화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 ‘소플’을 통해 투자자 1710명을 대상으로 ‘국내 자본시장 투자촉진을 위한 국민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7%는 ‘국내 자본시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자본시장 확대 방법으로는 규제보다는 투자인센티브 강화가 먼저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자본시장 확대를 위한 우선과제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5.1%는 가장 우선순위로 ‘투자인센티브 확대’를 선택했으며, ‘투자상품 확대 및 수익률 제고’(24.7%), ‘기업규제 개선’(19.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배구조 규제 강화’(10.2%)는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았다.
아울러 응답자 88.3%는 국내투자가 부동산과 해외자산 등으로 쏠리는 현상에 대해 ‘문제소지가 커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기업혁신 지원’ 및 ‘국부유출 방지’ 등 공적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news-p.v1.20250429.4425522c2fc14239b63b0c003e9aead2_P1.jpg)
또한 응답자의 상당수는 최근 이미 도입됐거나 도입 논의 중인 새로운 기업금융 투자상품이나 제도에 대해 관심을 보여, 다양한 상품과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자본시장 확대의 유용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령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모집 및 운용 후 원금과 함께 투자수익도 배분하는 IMA(종합투자계좌)는 내년쯤 1호 상품이 출시될 예정인데, 해당 상품 투자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4.3%로 높았다.
민간자금을 공모해 자산의 40% 이상을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공모·상장형 투자기구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의 경우 투자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6.4%에 달했다. 이밖에 이미 금융샌드박스로 도입된 상장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 의향은 53.7%였으며, 부동산이나 미술품 등 고가자산을 소액 분할투자할 수 있는 토큰증권(ST)에 대한 투자 의향도 47.4%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글로벌 관세 이슈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개인투자자의 70.0%가 맞춤형 투자계획을 이미 수립했다고 응답했으며, 30.0%만이 아직 제대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한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예·적금 등 안전자산은 물론 주식 등에 대한 투자의욕이 크게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2.4%는 올해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으며, ‘예·적금’(15.3%), ‘금’(8.5%), ‘채권’(5.1%), ‘부동산’(3.4%), ‘가상자산’(2.7%), ‘달러화’(2.6%)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개인의 투자수요가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게 해 기업의 자금수요를 충족하고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해야 할 때”라며 “지배구조 등 기업 규제 관점에서 시각을 넓혀 기업과 투자자, 인센티브와 규제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고 다양한 금융상품도 빠르게 도입해 투자의 활로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