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좋게 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당시 당 대표)가 2024년 10월 30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당시 당 대표)가 2024년 10월 30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현실적으로 지금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좋은 대통령이 되게 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후보를 돕게 된 이유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28일) 윤 전 장관에게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 요청했고, 윤 전 장관이 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장관은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는 ‘경제’를 꼽았다. 그는 “국가 운영을 책임진 분은 우선 경제가 최우선”이라며 “그런 점에서는 이 후보가 경제 쪽에도 나름대로 전문성이 있고 문외한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강조하는 ‘통합’에 대해선 “통합이라고 하면 무조건 과거를 불문에 부치고 같이 가자 이건 아닐 것”이라며 “통합의 가치를 지도자가 제시를 해줘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또 “여야 대표가 만나는 것은 기본”이라며 “정치를 하는 데서 여야 두 정치 지도자가 만나서 일단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야 한다. 거기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국민들도 둘로 갈라질 것이고 그러니까 우선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전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것을 두고는 “좋게 봤다”라며 “공과가 다 있는 분들이지만 어쨌든 우리 국가를 맡아서 통치했던 분들이고 공과가 다 있으니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면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윤 전 장관은 민주당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향후 어떤 역할을 할 지 묻는 말에는 “원래 민주당에 선거 전문가들이 많이 계시다고 알고 있다”며 “그래서 그런 전문가들이 각각 자기 영역에서 준비를 충실하게 하면 위원장이라는 사람들이 크게 할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y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