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논평 “한반도 군사적 충돌 국면 가압”
“지역나라들 겨냥” 주장…北뿐 아니라 中 위협 부각
![북한은 25일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 일본 배치에 대해 역내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면서 ‘응당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공군 KF-16 전투기가 미 B-1B 전략폭격기와 함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헤럴드DB]](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8b9d02373011475da3a708d9331cb753_P1.jpg)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 일본 배치에 대해 역내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면서 ‘응당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논평에서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 여러 대가 미 본토에서 주일미군의 미사와 공군기지로 전진배비됐다”며 “이는 미일 간 공동훈련용이나 지역 나라들에 대한 위력시위 수준의 일시 배치가 아닌 아시아태평양지역 종심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장기주둔, 항구고착이라는 데 그 군사적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B-1B의 일본 배비는 주로 괌도를 발진기지, 출발진지로 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무력행사를 일삼던 미국의 군사기조가 가일층 악성으로 변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명백히 지역안보에 매우 위해로운 사태 발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 B-1B 전략폭격기가 올해 들어 3차례에 걸쳐 한반도 인근 상공에 출격했다면서 “손아래 동맹자들과 연합공중연습에 광분함으로써 세계 최대 열점지역인 조선반도에서의 첨예한 군사적 대치를 더더욱 위태한 충돌국면으로 가입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악순환도 모자라 이제는 일본에 전략폭격기들을 장기배비함으로써 미국은 지역종심에서 어느 때든지 실동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운용하면서 일본 열도와 한국을 전초로 하여 지역나라들을 겨냥한 대결의 도수를 사상 최고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미국의 정치군사적 패권 실현과 미국 주도의 배타적인 군사블럭 조작에 복무할뿐 결코 지역안보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B-1B 전략폭격기의 일본 배치가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통신은 계속해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미국이 전략폭격기 몇 대로 지역의 안보균형추를 마음대로 옮겨놓을 수 있는 연약한 지대가 아니다”면서 “군사적 위협을 계단식으로 확장하면서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미국의 책동은 지역인민들의 응당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앞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제9원정폭격비행단 소속 B-1B 전략폭격기가 지난 15일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공군기지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타격 능력을 갖춘 미 공군 폭격기임무부대(BTF)의 첫 일본 배치다.
인태사령부는 이와 관련 인도태평양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도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합 역량을 강화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핵 전략폭격기인 B-2A, B-52H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불리는 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5로 최대 1만2000㎞ 비행이 가능하다.
B-1B는 괌 미군기지에서 출격해도 2시간 만에 한반도에 도달 가능했는데 일본에 배치됨으로써 이 시간을 더욱 단축하게 됐다.
핵무기는 운용하지 않지만 최대 57t의 재래식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