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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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하면서 23일 2.04% 오른 98.8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미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장 초반 3%까지 상승하며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 무역전쟁에 대한 미 정치권의 낙관론에 힘입어 하락분을 일부 회복한 영향이다.

장 마감 이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는 급등했다. 장외 거래에서 엔비디아는 2.75% 올랐다.

이 밖에도 미국 투자기관에서 엔비디아 주가 목표치를 낮췄음에도 비중 확대로 조정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개장 전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관세 및 무역 전쟁 파장을 반영해 엔비디아의 1년 목표주가를 주당 175달러에서 15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도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도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60달러에서 1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BoA는 “미국이 엔비디아의 H20 AI 프로세서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한 영향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글로벌 투자 기관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 대비 50%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자산운용사 인텔리전트 알파의 최고경영자(CEO) 더그 클린턴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주식을 ‘탑픽’으로 꼽았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엔비디아에게 중국은 ‘위험이 제거된’ 상태며 대형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들은 ‘경제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AI에 막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