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습관을 바꿔 체중 20파운드(약 9kg)가 빠진 30대 여성 . [뉴욕포스트]
유럽에서 습관을 바꿔 체중 20파운드(약 9kg)가 빠진 30대 여성 . [뉴욕포스트]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시애틀에서 살다가 2년 전 포르투갈로 이사 온 30대 여성이 1년 만에 체중이 20파운드(약 9㎏)가 빠졌는데, 유럽 국가에서 자연스레 익힌 세가지 습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39세 여성 리차 프라사드가 특별한 식단관리나 운동을 하지 않고도 20파운드가 빠진 사연을 소개했다.

그 비결은 유럽국가에서 몸에 벤 세가지 습관 덕분이었다.

프라사드가 살던 미국은 세계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인구 5명중 1명은 비만이다. 이는 성인의 16% 정도가 비만인 유럽과는 비교되는 수치다.

특히 초가공식품(UPF)은 평균적으로 미국인 식단의 약 60%를 차지하지만 유럽 식단에는 14%에 불과하다. 초가공식품은 설탕과 지방, 첨가물 등을 넣어 여러 공정으로 만든 고도로 가공된 식품으로 패스트푸드와 과자류, 탄산음료, 냉동식품 등이 대표적이다.

그가 포르투갈에 와서 달라진 습관 중 하나는 ‘천천히 식사하기’다.

프라사드는 미국에서는 차량으로 이동하거나 걸으면서 식사했지만, 유럽에서는 그렇게 먹는 사람을 이상하게 본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손에 음료수를 들고 다니고 점심을 테이크 아웃해서 먹으면서 생산적이라고 느꼈다”며 “그런데 유럽에서는 걸으면서 먹는 사람이 없어, 자꾸 이상하게 쳐다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은 평일에도 식사시간이 1시간반에서 3시간 정도로, 대화에 맞춰 식사 속도를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연구자들의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 느리게 먹는 사람들이 빠르게 먹는 사람들보다 비만일 가능성이 42%나 낮았으며 규칙적으로 빠르게 먹는 사람들은 과체중일 가능성이 29%나 낮았다는 걸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두번째 달라진 습관은 ‘꾸준히 산책하기’다.

그는 “매일 천천히 식사를 하고 산책을 했다”며 “꾸준하고 일관되게 식사하고 산책을 했다”고 말했다.

세번째 습관은 간식을 먹지 않고, 식사를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초가공식훔 섭취도 줄였다.

프라사드는 “오전 7시에 아침을 먹고, 오전 10시에 브런치를 먹고, 오후 4시에 점심을 먹고, 오후 6시에 저녁을 먹었다”며 “대신 간식을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8년 미국 국립노화연구소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간식 섭취는 전반적인 건강과 수명에 안좋은 영향을 줬다.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결과, 간식을 많이 먹은 쥐 보다 덜 먹은 쥐가 더 오래 살았고 전반적으로 건강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