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0/news-p.v1.20250420.c7ebd7c20065461781d6a41f93a677f2_P1.jpg)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의 일방적인 ‘부활절 휴전’ 선언 후에도 여전히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서 “부활절 아침까지 러시아는 최전방에서 59차례 포격을 퍼부었다”며 “다섯차례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외부 세계에 자신들이 휴전에 돌입한 인상을 주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곳곳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 30시간 휴전을 선언했다.
이번 휴전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세 번째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간 휴전을 하자는 우크라이나의 기존 제안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30시간 휴전이 아닌 실질적 휴전에 합의하자는 이야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시간은 언론 보도를 위한 시간이지 신뢰를 쌓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며 “30일이면 평화를 위해 노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부활절에 앞서 일방적으로 30시간 휴전을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여러 차례 성호를 긋는 모습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가 이끄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의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우크라이나와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30시간 휴전을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그리스도교의 한 종파인 러시아 정교회의 독실한 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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