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립극장서 초청 공연
韓-카타르 양국 문화적 화합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나세르 사힘 작곡 ‘Spirit of Maqam’을 연주하고 있다. [주한 카타르 대사관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5.88e714e0bbda428fb7d4dedd615f5a32_P1.jpeg)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지난 13일 저녁, 30여 개국 출신의 96명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서울 중구 국립극장 무대에 올랐다.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은 한-카타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고양문화재단과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공동 주최했으며 주한 카타르 대사관, 카타르항공, 헤럴드미디어그룹이 후원했다.
특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최진영 헤럴드미디어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며 양국 간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공연은 공연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시작됐다. 협연자로는 2021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 우승자이자 다수의 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무대에 올라, 풍부한 감성과 강렬한 해석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휴식 후에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연주되며 메인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지휘자 윌슨 응은 “대중에게 익숙하고 사랑받는 명곡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카타르 음악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나세르 사힘의 곡 ‘Spirit of Maqam’이 깜짝 앙코르로 연주됐다. 사힘은 카타르 필하모닉의 부총감독이자 중동 전통 음악 ‘마깜’을 현대적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재해석하는 대표적 작곡가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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