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견 7마리·크레인 3대 투입하고 빗물 차단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매몰사고 생존 골든타임인 72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실종자 1명에 대한 구조가 지연되고 있다.
12일 당국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의 매몰자는 2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20대 굴착기 기사 A씨는 이날 오전 4시 31분께 구조됐지만 50대 근로자 B씨는 사고가발생한 지 만 하루가 지났으나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다.
당국은 A씨의 경우 휴대전화 통화를 통해 사고 초기부터 생존 여부와 고립 위치를 확인한 반면, B씨의 정확한 소재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B씨의 소재를 찾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북부특수단,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등의 구조견 7마리를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또 대형 크레인 3대를 활용해 시설물을 인양하고 수색 대원들을 지하로 이동시켜 다각도로 현장을 살피고 있다.
당초 B씨와 함께 근무한 근로자 진술 등을 토대로 B씨가 매몰된 컨테이너 안에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구조대원들이 이날 오전 해당 컨테이너에 접근해 창문 등을 통해 내부를 살폈을 때 B씨의 모습이 보이거나 목소리가 들리는 등의 특이사항을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컨테이너를 인양하거나 완전히 개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B씨가 컨테이너 내부 혹은 주변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더 큰 문제는 비와 강풍 등 악천후로 인해 매몰자 생존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광명시를 비롯한 경기서부권에는 정오에서 오후 6시 사이를 기해 강풍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서해안 다수 지역에는 예비특보가 강풍주의보로 전환됐고, 점차 내륙 지역으로도 강풍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광명지역 순간 최대 풍속은 7.6㎧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께부터는 빗방울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강수량 1㎜ 남짓으로 많은 양은 아니지만 수도권기상청은 오는 13일 새벽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사 10∼40㎜ 내릴 수 있다고 예보한 상태다.
당국은 매몰지로의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해 굴착기 등을 동원해 현장 주변에 배수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구조 작업도 다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매몰사고로 고립된 피해자의 생존율은 발생 72시간을 분기점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mdoyoon@heraldcorp.com

